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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영우'·'나는솔로' 대박에…ENA 존재감 쑥 "KT 효자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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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의 활약에 무릎을 탁치고 '나는솔로' 광수와 옥순, 영숙의 삼각관계에 과몰입 한다. 안방극장 화제성을 싹쓸이하고 있는 두 프로그램은 ENA 채널에서 방영되고 있다.

'이상한 변호아 우영우'(이하 우영우)와 '나는솔로'는 ENA 채널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지상파를 압도하는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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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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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는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우영우'의 13회차 방송 시청률은 13.5%(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0%대로 시작한 '우영우'는 9회에서 15.8%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고,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15%대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도 비영어권 드라마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몰이에도 성공했다.

예상치 못한 깜짝 흥행이었다. 방영 초반 '우영우'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시청자들은 채널 번호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본방 사수'를 했다.

'우영우'를 연출한 유인식 PD는 "ENA채널은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저희도 초반에 어머니들이 못 찾으면 어떡하나, 방송이 시작해는지도 모르시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라며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플랫폼을 찾아와 호응해 주시면서 초반에 적극적인 팬덤이 만들어진게 정말 신기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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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사진='나는 솔로' 57회 예고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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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 역시 ENA채널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 몫 했다. '나는 솔로'는 ENA PLAY와 SBS PLUS가 공동 제작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지상파가 아님에도 매회 높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방송 1주년을 맞은 '나는 솔로'는 탄탄한 고정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장수 프로그램'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방영 중인 9기의 광수와 옥순, 영순의 삼각관계는 그 여느 드라마보다 높은 긴장감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부르고 있다. 시청률도 높다. 지난 10일 방송은 닐슨미디어 집계 결과, 평균 3.8%(수도권 유료방송 기준 ENA PLAY·SBS PLUS 합산 수치)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4.6%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처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나는 솔로'가 함께 방영되는 수요일은 ENA 프로그램의 시너지가 폭발하며 지상파 프로그램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ENA는 총 7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스카이티브이(skyTV)의 메인 채널로, 2004년 개국한 이래 올해로 18년 차를 맞았다. 지난 4월 ENA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을 하며 공격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야심차게 내놓은 오리지널 콘텐츠로,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히트작이 나오면서 ENA채널의 인지도도 급상승 했다.

KT의 핵심 신사업인 콘텐츠에 활기가 띠면서 그룹 매출도 상승했다. KT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인 12조5천8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KT그룹의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쳐 성장했다. 이들 콘텐츠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거뒀다.

KT 측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예능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높아진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실적을 견인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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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2022년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이 공개됐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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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지난 4월 "올해부터 3년간 약 5천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한다"며 업계 콘텐츠 공룡 탄생을 예고했던 바. 하반기에는 보다 넓은 장르 변주로 '엔터테인먼트 DNA, ENA'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채종협∙서은수∙박성웅 주연의 '사장님을 잠금해제' 등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에 참여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콘텐츠 사업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티빙이 12월 통합, OTT업계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독자적인OTT로서의 입지가 아쉬웠던 KT는 티빙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KT는 앞서 컨퍼런스콜에서 "CJ ENM과 거대 협력으로 KT스튜디오지니 제작 물량을 케이블과 티빙에 편성하고 글로벌 대작을 공동 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ENA 채널에서 방영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과로 KT의 콘텐츠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며 "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의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CJ ENM과 전략적 제휴 및 티빙과 시즌의 합병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미디어 사업 중심의 DIGICO 부문은 시즌과 티빙의 통합 이후 콘텐츠 유통부문에서 시너지 발생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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