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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기록적 폭우로 몸살 겪은 서울… 시민 안전 위한 ‘그린도시 만들기’ 속도 [스마트 에너지 도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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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통한 기상이변 대응
이례적 날씨도 결국 온난화 현상탓
오세훈 시장 “단편대책 한계 왔다”
민관 협력 ‘제로서울 실천단’ 구성
5년내 전기차 10% 달성 목표로
하반기 전기차 1만대 추가 보급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캠페인
시민 5만명 텀블러 등 SNS 인증


#1. 지난 며칠 서울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대규모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라는 상처를 남겼다. 서울에서만 6명이 사망했고 3명이 실종됐다. 수도권에서만 3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침수차량은 7600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2. 유럽은 40도가 넘는 폭염에 산불까지 더해지는 이상기온으로 최악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에선 산불까지 더해지며 기온 상승 요인을 더했다. 알프스에선 폭염으로 빙하가 녹으며 반세기 넘게 묻혀 있던 유골과 비행기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전세계가 이상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전세계가 합심해 기후대책을 세우고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서울시는 기후대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밤 서울시청에서 집중호우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기상이변 일상화...단편대책 한계"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시·자치구 구청장회의에서 "이번 기록적 폭우에 따른 피해는 기후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치수에 대한 단편적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서울시는 안전이 도시의 기본이라는 원칙 하에 향후 각종 기상이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공개된 IPCC 제2실무그룹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2030년 이후 서울은 세계 주요도시 중 홍수의 위협을 가장 크게 받게 될 곳 중 하나로 꼽혔다. '스마트 에너지 도시 서울'로의 변화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에 서울시는 온실가스, 1회용품, 음식물쓰레기 등 환경문제를 '제로'로 만들기 위한 민관협력 네트워크 '제로서울 실천단'을 지난 6월 출범시켰다. 제로서울 실천단에는 골프존, 대상, 락앤락, 비와이엔블랙야크, 서울YMCA, 스타벅스, SK텔레콤, 우리은행, 이랜드리테일, 제주삼다수, 코레일유통,해양환경공단, 효성티앤씨 등 13개 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참여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 접근성 제고를 위해 세종대로에 가로등형 급속충전기를 설치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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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전기차 10% 목표

서울시는 2026년까지 전기차 10% 시대 달성을 위해 하반기에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를 추가 보급한다. 지난 2월부터 전기차 1만4166대를 보급했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예산을 확보해 1만278대를 보급함으로써 올해 총 2만4400대 이상의 전기차를 보급한다.

서울시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급한 전기차는 총 5만2400대이며, 올 한 해에 지난 13년간 보급한 전기차의 47%에 해당하는 2만4400대이상을 보급, 누적 7만700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편하고 쉽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대로변, 택시차고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기 177기를 연내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차의 충전 접근성 제고를 위해 차량 운행량이 많은 대로변 등에 가로등형 급속충전기를 연말까지 30기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7월에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세종대로에도 설치하는 등 편리한 충전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울러, 운행거리가 길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택시, 화물차의 전기차 전환 촉진을 위해 택시차고지, LPG 충전소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 97기(100kW급 기준)에 대한 설치를 승인했다. 8월 중으로 충전용량 100kW 충전기 9기를 5개소에, 200kW 충전기 44기를 26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실제 올해 3월 양천구 신월동 소재 포창운수 택시차고지 내 설치한 급속 전기차 충전기(2기)는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4월 84회(2644kWh)에서 6월 229회(7737kWh)로 두 달 만에 이용률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시는 하반기 중으로 LPG 충전소, 택시차고지 등 거점지역에 충전기 50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제로웨이스트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31까지 실시한 '제로서울 챌린지'에 약 5만9000여 명이 참여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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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확산 캠페인 전개

서울시는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31까지 제로웨이스트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제로서울 챌린지'를 실시했으며, 약 5만9000여명의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제로웨이스트 확산의 일환으로 일회용품, 온실가스 등 환경문제를 제로 수준으로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들의 일상 속 실천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챌린지 주제는 '일회용품 줄이기'로 텀블러나 다회용기, 장바구니 사용 등을 실천하고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연간 참여자 20만 명을 목표로 기후위기 대응 시민참여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 10월 1일 채식인의 날 등을 계기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 속 온실가스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탄소 감량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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