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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IR종합]크래프톤 "인도 퇴출 문제…정부와 협력 논의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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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比 6.81% 감소한 1623억원…매출 4237억원

'게임스컴 2022' 통해 신작 발표…"크래프톤 역량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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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무료 서비스 시작(크래프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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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크래프톤이 게임업계 전통적인 비수기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크래프톤은 실적 개선을 위해 '배틀그라운드' PC·콘솔 플랫폼 무료화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신규 이용자를 겨냥한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신작 출시를 위한 잰걸음에 나선다.

네이버제트와 협력하고 있는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가상인간 '애나'를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도 사업 범위를 확장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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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2022년 2분기 실적(크래프톤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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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비수기에 아쉬운 성적표…이용자 지표는 '긍정적'

11일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6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8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6%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4636억원, 1670억원, 1373억원이었다.

지난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2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9467억원, 영업이익은 18.15% 증가한 401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97% 증가해 4392억원을 기록, 역대 반기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플랫폼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의 매출 하락이 눈에 띈다.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하는 모바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197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매출 하락은 있었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크래프톤은 PC·콘솔 버전의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전환 이후 확보한 2700만명의 신규 이용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업데이트, 브랜드 협업(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수익화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대비 3분기가 상대적으로 성수기이기 때문에 3분기 매출은 2분기 대비 긍정적일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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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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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퇴출된 'BGMI'…크래프톤 "인도 정부와 협력 중"

크래프톤은 지난달 28일 인도 정부에 의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퇴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서비스 재개를 위해 인도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CFO는 "BGMI는 지난 7월28일 인도 정부에 의해 양대 앱스토어에서 한시적 차단 조치를 받은 상황"이라며 "크래프톤은 인도 정부 입장을 이해하며 엄격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직접 진행했던 만큼 인도 이용자가 다시 BGMI를 즐길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충실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에 의해 퇴출되기 전, BGMI의 인기는 e스포츠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른바 '국민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다.

배 CFO는 "BGMI는 지난 2021년 7월 재출시 이후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1억명을 돌파했다"며 "인도 최초로 TV를 통해 중계된 e스포츠 경기는 2400만명이 동시에 시청했고 전체 시청은 2억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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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신작 2종(크래프톤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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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로 신작 선보이는 크래프톤…"크래프톤 영향력 알린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글로벌로 출시할 신작 게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12월 출시 예정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트리플A급 신작으로 개발 중이다. 오랜 기간 준비한 '프로젝트M'은 오는 하반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 서비스가 계획돼 있다.

크래프톤의 야심작인 두 신작은 오는 24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2'의 전야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를 통해 신규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배 CFO는 "크래프톤의 이번 게임스컴 참가는 단순히 신작 라인업 공개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펍지로 쌓아온 경쟁 우위뿐만 아니라 서구권에서 넓혀온 트리플A급 역량을 글로벌에 알리고 중장기적 영향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규 IP를 활용한 신작 '눈물을 마시는 새' 개발도 시작했다. 스타워즈, 어벤져스 등 다양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초기 캐릭터 시각화에 참여한 '이안 맥케이그'(Iain McCaig)가 중심이 돼 비주얼 연구개발(R&D)를 진행 중이며 연내 '아트북', 내년 상반기에는 영향력 있는 플랫폼을 통해 '그래픽 노블'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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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추진 중인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와 가상인간 '애나'(크래프톤 실적발표 자료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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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글루', '애나' 선보이며 게임 외 부분으로 사업 확장

크래프톤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가 중심이 된 신사업 구상도 밝혔다. 연내 네이버제트와 합작회사 출범을 목표로 기획 중인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는 고퀄리티 비주얼을 바탕으로 몰입감을 높인 게 특징이다.

특히 크래프톤이 강조하는 '크리에이트 투 언'(Create to Earn, C2E) 시스템이 적용돼 창작 활동으로 돈을 버는 구조가 가능할 전망이다.

배 CFO는 "차세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이용자 간의 지속적인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 툴, C2E 이코노미를 구축하고 다양한 파트너들의 고민과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공개한 크래프톤의 가상인간 '애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애나'는 언리얼엔진5 기반 음성합성, 리깅, 딥러닝이 도입됐다.

배 CFO는 "현존하는 가상인간 중 가장 자연스러운 애나는 곧 공개될 오리지널 음원 발매와 뮤직비디오 출시, 글로벌 파트너십 활동을 통해 게임 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크래프톤의 사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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