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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싱가포르 프로축구 라이언 시티, 김도훈 감독과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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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도훈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싱가포르 프로축구 라이언 시티가 김도훈(52) 감독과 계약을 상호 합의로 해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5월 라이언 시티 사령탑에 부임한 김도훈 감독은 당시 2년 6개월 계약을 맺었으나 지난달 리그 경기 도중 벌어진 경기장 내 폭력 행위 때문에 팀을 떠나게 됐다.

라이언 시티 구단은 "김도훈 감독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 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만 밝혀 구체적인 계약 해지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전날 싱가포르 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2천 싱가포르달러(약 190만원) 징계를 받았다.

7월 탬피니스 로버스와 경기 도중 상대 팀 코치인 무스타피치 파루딘(41)과 충돌한 것에 대한 징계였다.

싱가포르 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경기 막판에 김도훈 감독과 파루딘 코치 사이에 시비가 붙어 김도훈 감독이 파루딘 코치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며 "경기가 끝난 뒤에는 파루딘 코치가 김도훈 감독의 목 부위를 손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싱가포르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파루딘 코치는 3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3천 싱가포르달러 징계를 받았다.

싱가포르 축구협회는 "파루딘 코치가 경기가 끝난 뒤 세 차례나 김도훈 감독에게 다가서는 행동으로 상황을 악화시켰기 때문에 더 많은 벌금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시티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인 바드리 겐트는 이 징계가 나온 뒤 싱가포르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구단은 존중과 스포츠맨십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구단 안팎에서 노력해왔다"며 "이런 일은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에 어긋나며 팬들에게 이런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유감"이라고 밝혀 김도훈 감독과 결별 가능성이 제기됐다.

라이언 시티는 13일 리그 경기부터 구단 풋볼 아카데미의 루카 랄리치 테크니컬 디렉터에게 감독대행을 맡긴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김도훈 감독은 2015년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지휘봉을 처음 잡았고, 2017년 울산 현대 사령탑을 거쳐 지난해 싱가포르 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울산 시절인 2017년 대한축구협회(FA)컵,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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