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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매체, 연일 김정은 코로나 감염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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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 /조선중앙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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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이 연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 정황을 알리는 가운데, 북한 수뇌부가 이미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정론에서 "자신의 아픔과 노고는 다 묻어두시고 애오라지 사랑하는 인민을 위해 그리도 온넋을 불태우시며 정성이면 돌우에도 꽃을 피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인민을 위해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뜨겁게 말씀하실 때 그이를 우러러 솟구치는 오열을 금할 수 없었다는 일군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친다"고 보도했다.

전날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방역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했다는 발언이 나온 데 이어 북한 신문이 김정은의 감염 정황 추가로 알린 것이다.

탈북민 출신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백신조차 맞지 못한 북한 주민들이 통계와 달리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더 많이 사망했을 것"이라며 "이런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지도자가 같은 병에 걸렸다는 동질감을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일가와 수뇌부는 몰래 들여온 백신을 접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안 소장은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심각한 폐 손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데, 북한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 포함 선진국에서 가장 좋은 백신을 들여와 수뇌부가 접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국장은 두 명의 일본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과 복수의 김씨 일가 내 고위급 당국자, 지도층이 중국 정부가 공급한 백신 후보군으로 지난 2~3주 동안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김정은은 2021년 초부터 '노마스크'로 행사장에 자주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정원은 당시 "김정은 일가가 백신 접종 아직 안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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