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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위클리 스마트] 폭우로 스마트폰이 침수됐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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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건조 후 서비스 센터 방문해야

기본적으로 유상 수리 불가피…방수는 '생활방수' 수준

연합뉴스

물 속의 스마트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내 스마트폰이 침수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3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기기가 물에 빠지는 침수 피해에 대해 유상 수리 정책 적용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다만 수리 담당자가 피해 발생 배경과 정도 등을 점검한 결과에 따라 수리비 청구 액수가 달라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리비가 청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기기가 물에 빠졌거나 심하게 젖었을 때는 일단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기기를 잘 건조해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공식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스마트폰이 흙탕물에 빠졌거나 커피 등 물 이외의 액체가 스마트폰에 쏟아진 경우, 물기가 있는 부분을 수돗물로 헹군 뒤 렌즈를 닦는 천과 같이 부드럽고 보풀이 없는 천으로 닦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말릴 때 헤어드라이어 같은 외부 열원을 사용해서는 안 되며, 면봉이나 종이 타월과 같은 이물질을 단자에 넣어서도 안 된다.

기기가 완전히 건조해지기 전까지 충전기 연결도 해서는 안 된다고 제조사들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기 침수에 대비해 사진 등 중요한 데이터는 사전에 PC나 클라우드 등 안전한 저장 장소에 백업(저장)해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애플은 "생활 방수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으며, 제품이 자연적으로 마모됨에 따라 그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면서 "비누나 세제, 산 또는 산성 식품과 향수, 방충제, 로션, 자외선 차단제, 기름, 접착제 제거제, 머리 염색약 및 용제 등과 같은 액체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제조사가 최근 몇 년간 출시한 스마트폰들은 '생활방수' 수준에 해당하는 'IP6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시리즈는 S7(2016년 3월출시)부터, 노트 시리즈는 노트8(2017년 9월 출시)부터 이에 해당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작년 8월 출시된 폴드3·플립3은 물론, 지난 10일 공개된 신제품 폴드4·플립4에도 이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이 적용됐다.

애플 제품은 아이픈 XS(2018년 11월 한국 출시)부터 IP68 등급이다.

IP68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방진 등급이 6, 방수 등급이 8이라는 의미다.

이 중 방수 등급 8은 기기가 1.5m 깊이의 물 속에서 30분 정도 보호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깨끗한 물을 기준으로 했을 때로, 소금기가 있는 물(염수)이나 이온수 또는 알코올이 함유된 물 같이 깨끗하지 않은 물, 혹은 아주 뜨겁거나 차가운 물에 잠기거나 수압이 높은 환경에서는 기기가 보호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이 제품들의 방수 기능은 물이나 커피 등 음료가 소량 튄다든지 빗방울이 묻는 정도의 피해를 막아 주는 '생활 방수'에 한하며, 워터파크나 바닷가에서 수영하거나 수상 스포츠를 즐길 때에도 방수가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설명이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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