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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이현욱 "거슬리고, 신경 쓰이는 배우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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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배우 이현욱이 김희선의 깊은 배려심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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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 이어)'블랙의 신부'는 2조 자산을 가진 결혼정보업체 렉스의 최상위 블랙 등급 이형주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진유희와 그를 방해하려는 서혜승의 이야기다. 목적을 위해 돈을 빼앗고 목숨도 서슴없이 노리는 진유희의 엇나간 욕망으로 인해 상당히 어두운 장면들이 많이 그려졌다. 이현욱은 하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너무 화기애애했다"며 그 동을 김희선에게 돌렸다.

"작품은 어둡고 무거웠지만 촬영장에서는 너무 재미있게 지냈어요.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어요. 김희선 누나는 후배들이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도움도 많이 주고, 장난도 많이 쳐줬어요. 김희선 누나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이유가 이런 배려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배우들은 제작발표회에서도 김희선을 추켜세우며 찬양에 가까운 칭찬을 한 바 있다. 이렇게 김희선에 빠진 이유는 뭘까. 이현욱은 "후배들에게 너무 잘해줬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현장에서 후배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배려 해주더라. 그런 마음이 후배들에게 와닿은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현욱이 맡은 이형주는 서혜승, 진유희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함께 연기했던 진유희 역 정유진과 호흡은 어땠을까.

이현욱은 "이형주라는 캐릭터가 엄청나게 서사가 많은 캐릭터는 아니다. 그래서 제가 서사를 만든 부분이 있다"면서 "진유희와 대립할 때, 진유희가 너무 세서 제가 같이 세게 연기하면 흔들리기 때문에 제가 눈빛으로 밀도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 많이 생기더라. 그런 밀도 높은 연기를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 정유진과 의견 조율도 잘 되고 호흡도 잘 맞았다. 좋은 배우더라"고 추켜세웠다.

또 "박훈 형과는 대사나 애드리브 등 대본 수정을 자유롭게 하면서 의견을 많이 나눴다. 차지연 선배는 워낙 무대에서 단련된 분이지 않나. 그런 내공이 있어서 묘하게 기싸움하는 장면을 정말 잘 살려주더라. 배려도 많이 해줘서 연기하면서 호흡도 좋고 분위기가 좋았다"고 함께 연기한 배우들을 거론하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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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이 열연에도 `49점`이라는 박한 평가를 준 이유를 들려줬다. 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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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은 전작인 tvN 드라마 '마인'에서 인생 캐릭터를 만나 열연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인'에서 이현욱은 효원가 회장의 배 다른 아들이자 서희수(이보영 분)의 남편 한지용 역을 연기하면서 소시오패스같은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 받았다. '마인'의 한지용과 '블랙의 신부'의 이형주 모두 가족에게 상처 받은 인물인 만큼 연기를 하면서 비슷한 점도 있을 법 하다.

이에 대해 이현욱은 "한지용은 출생의 비밀이 있고 가정사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소시오패스적이고 극단적인 성향이었다. 이형주는 자수성가해서 경제력은 얻었지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던 아내를 잃은 캐릭터다. 모두 순탄치 않은 삶을 산 인물들이지만 한지용은 사회적으로 용서가 안되는 캐릭터고 이형주는 아니다. 한지용은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형주의 입장은 이해가 가더라"고 닮은점과 다른점을 들려줬다.

잇따라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이현욱이지만 돌아보면 늘 아쉬운 부분은 있단다.

이현욱은 "제가 언제까지 연기할지는 모르겠지만, 작품을 하면서 완전히 만족하는 순간은 없을 것 같다. 많은 배우들이 그럴 것이다. 촬영하고 나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나고 나면 당시엔 몰랐던 것들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평가하면서 '이 때는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생긴다"며 "이번 작품에서도 제 점수는 49점인 것 같다. 남은 51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와 저의 발전 가능성 같다. 가능성이 있는 사람인 채로 남는 것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방법 아닐까 싶다"고 진중하게 말했다.

다음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까. 이현욱은 "저의 이미지를 깰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아직 많은 작품을 한게 아니라 어떤 역할을 해도 다 도전이지 않겠나"라며 "예전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감동을 주는 배우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을 안한다. 내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저 연기를 열심히 하면서, '거슬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작품에서 보면 거슬리고 신경 쓰이는, 그런 배우가 좋은 것 같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현욱은 아직 '블랙의 신부'를 보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홍보를 잊지 않았다.

"'블랙의 신부'는 심리적인 내용이 중요합니다. 차유선(차지연 분)의 대사 중에 '우리는 항상 가면을 쓰고 산다'는 대사가 있어요. 가면 뒤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살아가는게 쉽지 않은데 이런 생각해볼만한 대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부분이 관전 포인트예요. 사랑 부탁드립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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