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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첫 세계선수권 우승…U-18 여자핸드볼, 트로피 들고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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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세계청소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 국가 최초로 우승한 한국 18세 이하(U-18) 국가대표 선수단이 13일 금의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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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낸 한국 여자 청소년 대표팀.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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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U-18 여자핸드볼 선수단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주장 김송원(인천비즈니스고)과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민서(황지정산고)가 우승 트로피를 앞세우고 입국장에 들어섰다. 대한핸

드볼협회 임원과 관계자, 선수 가족, 지인들은 직접 공항을 찾아 선수단을 환영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막 내린 세계청소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유럽의 강호인 덴마크를 31-2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초대 대회 당시 거둔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으나, 16년 만에 다시 잡은 우승 기회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초대 대회 마지막 관문에서 33-36으로 무릎 꿇었던 덴마크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네덜란드, 스웨덴을 포함해 대회 전승을 거두는 등 과정도 완벽했다.

32개국 18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비유럽 국가가 4강에 오른 건 한국이 유일하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은 개막 전에는 아웃사이더로 평가받았다”며 “빠른 스피드와 많은 패스, 선수들의 조직력이 한국 핸드볼의 특징”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출국할 때만 해도 우승보다는 무슨 색깔이든 메달을 가져오자는 생각이었다”며 “현지에서 아이들이 빠르게 적응해줬고, 준비한 한국 핸드볼이 잘 통해 금메달을 가져와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핸드볼은 정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받아 계속 성적을 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대표로 인터뷰에 나선 김민서는 “사실 우승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는데, 강팀을 계속 이기다 보니 더 잘하려는 마음이 커졌다”며 “다들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할 수 있던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유럽 팬들이나 다른 나라 선수들도 우리를 응원해줬는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됐고, 한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더 열심히 뛰었다”며 “국가대표가 돼서 올림픽에도 나가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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