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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이번 연휴에 드라마 뭐 볼까? 몰아볼 만한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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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휴 알뜰하게 즐기는 법

드라마팬이라면 봐야할 화제작 추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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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다시보기’ 좋은 날이다. 드라마 애청자라면 사흘 연휴 동안 한해 화제작을 복습해보자. 요즘 드라마 경향이 한눈에 보인다. 하반기 기대작과 비교도 가능하다. 2022년 최고의 드라마로 짐작해볼 수 있다. 다 챙겨봤다고? 그런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게 또 화제작의 아이러니. 매주 수요일 찾아오는 ‘드라마톡’ 평가단이 빼놓지 말고 봐둬야 할 작품을 소개한다.

■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1. “문학 담은 드라마의 중요성” <나의 해방일지>

현재 드라마들이 잃고 있는 문학적인 서사를 다시 느끼게 해준다. 대사도 적고 이야기도 심심하지만 그래서 더 가슴에 스며드는 게 많다. 사랑보다 더 센 추앙의 힘을 알려준다. 손석구 열풍, 연출, 모든 배우들이 제 몫을 해낸 흠잡을 곳 없는 만듦새에 박해영 작가의 세계 등 짚어볼 수 있는 여러 의미가 많다.

2. “풋풋하고 풋풋하고 풋풋한” <그해 우리는>

멜로드라마 중에서도 풋풋하고 풋풋하다. 순수하고 맑은 드라마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이 드라마로 미니시리즈에 데뷔했다. 작가의 첫 장편 데뷔작답다. 억지스러운 설정이나 과한 상황 등을 가미하지 않았다. 조미료를 안 친 요리 같은 느낌이다. 깔끔하고 담백하다.

3. “감정선 부여잡은 시트콤의 재미” <술꾼 도시 여자들>

시트콤을 대체할 수 있는 숏폼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에 딱 맞춰 등장했다. 요즘 젊은층이 선호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오티티에서 방영해서 심의 규제에서 자유로웠던 것도 타겟층과 잘 맞았다. 욕설을 적나라하게 내보냈는데, 소셜미디어(에스엔에스)에서 화제를 모았다. 시즌제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에피소드도 재미있고, 대사도 적나라하다. 캐릭터의 감정선도 좋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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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지은 기자

1. “드라마 작가의 역할을 알려주다” <우리들의 블루스>

영향력 있는 작가는 어떠해야 하는가. 그것을 알게 한다. 1회 차승원과 이정은의 첫사랑 추억으로 시작해, 김혜자와 이병헌의 모자 이야기 등 총 20회 동안 다양한 인간관계를 풀어낸다. 여러 인물군상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처음엔 스타들의 출연이 관심을 끌지만, 보다 보면 진짜 묘미는 따로 있다. 장애인 역할을 장애인이 직접 연기하는 등 티브이에서 벽을 허물었다. 노희경 작가라서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노희경 작가이기에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먹히는’ 작가들의 선한 영향력이 주는 힘은 세다.

2. “아역 배우의 연기란 이런 것” <돼지의 왕>

원작 애니메이션을 드라마로 잘 빚었다. 학교폭력의 메시지를 풀어내는 방법이 꽤 괜찮다. 감상 포인트는 아역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아역 배우들이 극 전체를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기 잘하는 아역 배우들은 많지만, 이들의 극 중 존재감이 상당하다. 또 한가지 엔딩이 극 전체를 조인다. 중반 이후 긴장감이 좀 떨어지는데 예상하지 못한 엔딩이 아쉬움을 한방에 털어낸다.

3. “우주 배경 공상과학의 첫발”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에서 큰 반향은 못 얻었다. 그러나 한국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만든 공상과학 드라마라는 점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탐사 대장 한윤재 등이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에 물을 대신할 ‘월수’를 찾아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나는 내용이다. 한윤재로 나온 공유는 이 드라마를 “공상과학물(SF)이지만, 인문학적 작품이다”라고 정리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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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실 기자

1. “클리셰를 웃음 코드로” <사내 맞선>

온갖 클리셰가 가득하다. 그래서 뒤가 예상되는 데도 재미있다. 클리셰 자체를 웃음 코드로 가져가기 때문이다. 단순히 클리셰 범벅이라고 식상한 게 아니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드라마가 자기 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하게 유지하고 리듬감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일깨운다. 영리한 드라마다.

2. “감수성의 한뼘 성장”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장르적으로 새롭지는 않다. 사건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드라마 윤리’에서 한뼘 더 나아갔다. 피해자에 대한 예의와 사건, 그안의 디테일 등에서 시대의 감수성을 반영한 점이 마음을 울린다.

3. “박은빈과 우영우, 생각 거리 던지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여러 가지 의견은 나오지만,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니시리즈라는 점은 훌륭하다. 우영우는 주체적인 인물로 사건을 해결하며 현실을 헤쳐나간다. 극 중 직업이 변호사여서 매회 맡는 사건으로 다양한 메시지를 준다. 그 메시지를 충실히 보다 보면 깨닫는 바가 많다. 지난해 <연모> 남장여자에 이어 올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는 박은빈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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