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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공개 못하게 봉쇄하라"...32년 만에 공개된 UFO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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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32년 전 촬영된 다이아몬드 형체의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모습. 오른쪽 아래엔 비행 중인 영국 공군기. 사진=데일리 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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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32년 만에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32년 전 다이아몬드 형체의 비행 물체가 목격됐으며 해당 장면을 찍은 사진이 최근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1990년 8월 4일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캘빈에 위치한 한 호텔의 요리사 두 명은 오후 9시경 근무를 마친 후 호텔 인근을 산책 중이었다. 그러던 중 하늘에 떠 있는 다이아몬드 형체를 목격했다.

몇 분 뒤 신원 미상의 물체 뒤쪽으로 영국 공군기가 접근했다. 당시 영국 공군은 러시아의 침입을 우려해 24시간 동안 순찰을 하고 있었다. 전투기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비행체 주변을 돌다가 사라졌다.

두 명의 요리사들은 해당 장면을 총 6장의 사진으로 찍어뒀고, 이후 스코틀랜드 지역의 언론사에 제보했다. 해당 언론사는 사진들을 국방부에 넘겼으며 따로 보도는 하지 않았다.

영원히 비공개될 줄만 알았던 사진들은 32년이 지나고서 은퇴 공군인 크렉 린드세이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린드세이는 당시 영국 국방부가 해당 사진을 2019년 12월 31일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국방부는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 금지 기간을 2076년까지로 늘렸다.

매체의 기자는 오랜 시간 미확인 비행 물체를 조사해왔으나 해당 사진을 찍은 요리사들 역시 행방이 묘연했다고 전했다. 이어 "UFO가 목격된 그 날을 조사할 때마다 내부자가 이를 막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던 중 해당 사진의 사본을 갖고 있던 린드세이를 만나게 된 것.

린드세이는 "당시 상부로부터 해당 사진을 '봉쇄'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사진의 사본을 몰래 숨겨뒀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비밀을 밝히는 게 두려우면서도 30년간 누군가 내게 연락해주길 기다렸다"고 했다.

린드세이를 만난 기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목격담과 사진이 일치했다"며 "이전에 목격된 UFO들과는 분명히 다른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지금껏 본 것 중 최고의 UFO 사진이다"라고 평가했다.

기자가 사진 분석을 의뢰한 앤드류 로빈슨은 "UFO는 확실히 카메라 앞에 있었다"며 "후반작업으로 만들어진 가짜가 아니다"라고 분석 결과를 전했다.

한편 UFO는 1947년 미국의 한 사업가가 미 서부 워싱턴주의 레이니어산 부근을 자가용 비행기로 비행하다가 고속으로 비행 중인 9개의 신원 미상의 물체를 목격한 것이 최초 목격 사례다. 전문가들은 UFO가 실제 비행 물체가 아닌 지구 대기권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본래 명칭인 '미확인비행물체'처럼 아직까지 정확한 정체가 밝혀지진 않은 상태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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