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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영국-일본,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2030년대 실전 투입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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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영국 공군 타이푼 전투기 (사진공동쥐재단) 2016.11.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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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영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의 차기 전투기와 관련, 공통 기체를 공동 개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차기 전투기에 요구하는 성능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공동기체 개발시 개발비를 낮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23년 예산 요청시 차세대 전투기 개발도 담을 방침이며, 이에 앞서 연내에 개발 로드맵을 결정한다.

일본은 차기 전투기와 관련, F-2 전투기의 퇴역이 시작되는 2030년대 중반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스텔스 성능과 고성능 레이더, 센서를 갖춰 다수의 무인기와 연계해 전투할 수 있는 기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지원을 받는 방향이었으나 조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영국과 공동개발로 전환한 바 있다.

영국은 주력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후계기 템페스트를 2035년까지 실전 배치할 방침으로 이탈리아, 스웨덴과 공동 개발할 계획이었다.

이후 영국과 일본 양국 정부의 협의에서 요구 성능이 거의 같고, 개발 시기도 겹친다는 점에서 기체 공통화가 적당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1조엔(약 9조7722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발비의 삭감이나, 생산 효율 향상도 감안했다.

공동 개발에는 이탈리아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의 관여는 미군기와의 상호운용성 확보 등에 국한될 전망이다. 개발 주체는 미쓰비시중공업과 영국의 항공·방위 대기업 BAE 시스템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체의 설계나 시스템 개발 전반을 통괄한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도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레이더는 미쓰비시전기와 레오나르도 영국법인 등이 개발할 전망이다. 엔진 개발은 중공기업 IHI와 영국 롤스로이스가 맡았으며 이탈리아 기업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이 독일 등과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사우디아라비아, 오스트리아 등에 수출되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완제품을 수출한다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운용지침에서 안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로 장비의 해외 이전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구난과 수송, 경계감시 등의 용도로 한정돼 전투기와 호위함 등은 완제품을 수출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일본정부는 연말에 개정할 국가안보전략에 운용지침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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