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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가용인원 9명 KGC인삼공사 고희진 "패배의식 지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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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KGC인삼공사에 부임한 고희진 감독(오른쪽)과 이숙자 코치.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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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인원 9명.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컵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현대건설과 치른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고희진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기 힘든 상태다. 정호영, 이소영, 박은진, 염혜선, 노란이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빠졌다. 여기에 노란 대신 리베로로 시즌을 준비중이었던 고민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9명이서 이번 대회를 치러야 한다.

고희진 감독은 "고민지가 리시브를 하고 서유경이 수비를 하는 리베로 시스템을 준비했었다. 서유경이 부담을 가질 수 있다"라면서도 "처음에 면담했을 때 서유경이 '기회를 한 번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당돌하게 했다. 못할 거 없다. 좋은 기회가 왔으니 연습 때처럼 경기에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웃사이드히터로는 채선아와 박혜민이 뛰고, 고의정이 아포짓으로 이동한다. 고희진 감독은 "고의정의 공격이나 서브 등이 오름세다. 올 겨울 리그에서도 고의정이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이 부임한 뒤 4개월이 지났다. 고 감독은 "팀에 와서 기술적인 것은 뒤로 하고, 좋은 생각, 좋은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팀으로 뭉쳐야 팀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먼저 패배의식을 지우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양효진과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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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 현대건설도 주축 선수 일부가 이탈한 상태라 변칙적인 라인업을 가동한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해 컵대회 우승 뒤 리그에서도 좋았다.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준비를 했고, 이번에도 결과 뿐 아니라 좋은 과정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현대건설은 황민경이 대표팀에 추가 차출되면서 진천으로 먼저 합류했다. 지난해 MVP 정지윤은 피로 골절로 빠졌다. 이에 따라 리베로 김주하와 미들블로커 정시영이 아웃사이드 히터진에 가세했다. 이번 경기 선발은 김주하다. 강성형 감독은 "민경이가 차출되는 날, 시영이 포지션을 옮겼다. 시영이에게도 기회다. 주하는 수비, 시영이는 공격쪽인 면에서 역할을 기대한다. 지윤이가 처음 포지션을 바꿀 때처럼 며칠 만에 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현대건설의 공격은 미들블로커 양효진, 그리고 최선참 황연주에게 비중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강 감독은 "효진이가 몇 년 만에 비시즌에 대표팀에 가지 않고 보강운동을 많이 했다. 그래서 몸 상태가 아직은 완벽하지 않지만, 연습경기를 하면서 올라오는 느낌이다. 연주도 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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