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준석 비판한 정유라…"울고싶은 건 22살 미혼모였던 나"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배신자에겐 안주할 곳이 없다"며 비판했다.

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이 대표의 기자회견 기사를 첨부한 뒤 "울고 싶은 건 당 대표 하던 지금의 당신이 아니라 22살의 미혼모였던 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씨는 "당신을 싫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이유는 당신이 누군가에게 논란이 생겼을 때 사실 확인 없이 가장 선봉에 서서 그 사람을 공격했고 비난하며 정의의 사도인척 했지만, 정작 본인의 논란에 대해선 그 어떤 납득이 갈 만한 해명을 하진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의 확인조차 없이 제 생활비 1억원이라 떠들던 당신이 원망스러웠지만 용서했다. 고작 내 기분 하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믿었기 때문"이라며 "당신이 나를 공격하고 죽고 싶게 했던 수많은 허위사실 유포 언론들, 기자들, 악플러들, 정치인과 다른 게 무엇이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 당신을 좋아할 순 없다.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은 없는 거다"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10월 26일 TV조선 '강적들'에서 "최순실 정유라씨 모녀가 독일에서 생활할 때 한 달 생활비가 1억원 이상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6월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까지 와서 굳이 제 욕하는 이준석 대표 지지님들, 강적들에서 이 대표가 제 생활비 1억원이라고 허위사실 유포한 캡처본이 있다. 고소 안 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존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분(박 전 대통령)의 적은 저의 적, 그분의 아군은 저의 아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를 겨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 위기"라고 진단하며, "'이 XX 저 XX'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간에는 울먹이면서 마스크로 눈물을 닦았다.

이 대표는 2011년 12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의해 만 26세의 나이로 '비대위원'으로 발탁돼 '박근혜 키즈'의 대표 인물로 불렸다. 그러나 2015년 초 청와대 문건 유출사건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다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복당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