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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영하 벌써 몇 년 차인데, 영점이 안 잡혀"…사령탑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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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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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벌써 몇 년 차인데, 본인이 마운드에서 영점이 아직 안 잡히는 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4일 잠실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이영하(25)를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2016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해 벌써 프로 7년차가 됐다. 쌓이는 연차만큼 구단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이영하는 2019년 17승 에이스로 활약한 뒤로는 좀처럼 그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영하는 5~6월만 해도 10경기에서 5승2패, 54⅔이닝, 평균자책점 3.13으로 제 몫을 했는데, 7월 이후 등판한 5경기에서 3패, 17⅓이닝, 평균자책점 8.31로 고전했다. 7월 이후에는 삼진 12개를 잡는 동안 볼넷 21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 난조가 심했다.

이영하는 13일 잠실 SSG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고전하며 2-8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멘탈이 괜찮을 때랑 아닐 때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벌써 몇 년 차인데. 본인이 못 잡으면 기회가 계속 가기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그래서 더 잘하려는 마음이 부담인 것도 같고, 일단 영점이 안 잡히는 게 제일 문제다. 이제는 제구가 잡힐 때도 됐는데"라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렇다고 이영하의 대체자를 찾자니 마땅하지 않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상) 영하가 키움전에 나가게 되는데, 키움전은 본인이 또 자신 있어 한다. 한번 더 던져보게 하려 한다. 마땅히 선발로 들어가서 투구 수를 채울 투수가 없다. (최)승용이도 60구 정도 지나면 구속이 떨어지니까"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정철원이 선발도 가능하다고 압박을 했는데. 바람 차가워지면 중간 투수로 갈 수도 있겠다고 부담을 가졌나 왜 그러지"라고 말하며 웃은 뒤 "네가 계속 선발이라고 이야기를 해줄까 그냥"이라며 농담 속에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양석환(1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김인태(좌익수)-안승한(포수)-김대한(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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