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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봉쇄 태세 강화하는 북한…내부는 마스크 의무 착용·거리두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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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음을 선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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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내부 방역 강도를 완화하는 동시에 접경지역에서의 봉쇄 태세를 강조하고 나섰다. “방역전쟁 종식”을 선언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유입 경로로 지목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고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14일 “국경과 전연(전방), 해안과 해상, 공중에 대한 다중적인 봉쇄장벽들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대류행병의 변동특성에 따라 보강할것은 보강하고 새로 차단할것은 차단하면서 봉쇄의 완벽성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미 확증된바와 같이 하늘과 땅, 바다가 다 대류행병의 전파경로”라며 “따라서 봉쇄장벽들을 물샐틈없이 구축하고 세계적인 전염병위기상황을 항시적으로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책들을 세워나가는것은 방역전의 승패와 잇닿아있는 중차대한 문제로 된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열어 “방역전쟁이 바야흐로 종식되고 오늘 우리는 마침내 승리를 선포하게 되였다”고 방역체계를 완화한 상황에서 대외적으론 강력한 봉쇄 태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국내 코로나19 발생 원인을 남한 등 외부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김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 “전선 가까운 지역이 (코로나19) 초기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것들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게 하였다”며 남측에서 날아온 대북전단 등 ‘색다른 물건’에 의해 코로나19가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내부적으론 ‘최대비상방역체계’가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방역 완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전연과 국경지역의 시·군들을 제외한 모든 지역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였다”며 “국가적인 답사와 참관, 휴양과 료양, 관광 등이 정상화되고 전연, 국경지역의 시·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들에서 방역학적 거리두기, 상업, 급양 및 편의봉사시설들의 운영시간 제한조치 등이 해제되였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러면서 “여러 나라와 지역들에서 오미크론변이비루스 아형들과 원숭이천연두를 비롯한 새로운 전염병들이 계속 전파, 확산되고 우리 경내에로의 류입가능성이 의연 존재하는데 대비하여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을 긴장하게 예의주시하면서 방역장벽을 더욱 철통같이 다지기 위한 각방의 노력들이 증대되고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특히 수입물자 취급장소 등 방역학적 위험성이 내재되여있는 지역과 장소들에서 마스크착용의 의무화와 소독을 비롯한 방역조치들이 일관하게 유지되도록 요구성을 보다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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