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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캐스팅보트' 충청서 균형발전 강조 野 당권주자들…한 표 호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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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권역 순회경선…권리당원 및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 곧 발표

이재명 "다르다고 배제 안 해" 박용진 "선당후사" 강훈식 "젊은 정당"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 2022.8.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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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뉴스1) 박상휘 강수련 손승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이재명·박용진·강훈식 후보(기호순)는 순회경선 2주 차인 14일 당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세 후보는 대전광역시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순회경선에서 '캐스팅보트'라고 할 수 있는 충청 표심을 자극하며 거듭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은 과밀로 폭발하고 지방은 인구감소로 소멸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제 국가균형발전은 시혜나 지원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전략이 됐다"며 "균형발전에 대한 꿈은 참여정부에서부터 꾸어온 우리 민주당의 꿈이기도 하다. 이제는 이재명이 확실하게 추진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을 향한 사당화 논란을 의식한 듯 다른 두 후보의 이름을 거론하며 포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충청이 낳은 불세출의 차세대 지도자 강 후보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우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제하고 공격하면 대체 누가 남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도 다른 얘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민주당의 역동성을 가능성을 말해준다고 본다"며 "역량이 있고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민주당의 공천시스템 따라서 기회 가질 것이다.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야간작업하다 숨진 고(故) 김용균씨와 삼성전자 LCD 충남 천안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으로 사망한 박찬혁씨를 거론하며 불공정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누군가는 우리 사회를 휘저었던 나쁜 일을 저질렀는데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있고 서민의 아들은 37살의 생떼 같은 나이에 자기가 왜 죽어야 하는지도 모른 채로 죽어갔다"며 "민주당이 지난 5년 동안 혹시나 서민들에게 중산층에게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좌절을 주고 배신감을 느끼게 했던 것은 아닌지 우리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반성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이날도 이 후보를 겨냥해 셀프공천에 따른 사당화와 당헌 80조 개정을 거듭 지적했다. 박 후보는 "우리 당 어느 리더가 전국적 선거에 대한 패배 책임을 지지 않고 또다른 선거로 자신의 출마를 선언한 적 있었나"라며 "그 책임을 이렇게 회피한 적은 없다. 나는 살고 당은 죽는 노선이 아니라 저는 선당후사 노선의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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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강 후보는 안방에서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강 후보는 "충청이 승패를 결정하는 시간은 잠시, 정작 충청사람에게 캐스팅보트는 충청이 주인과 중심이 되지 못하는 현실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며 "저 강훈식, 민주당을 젊은 수권정당으로 이끌어 충청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만큼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강 후보는 "쓸모 있게 일하는 민주당, 정권의 실정에는 거침없이 맞서고 유능하게 대안을 주도하는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며 "강훈식이 더 넓고 반듯하게, 길을 열겠다"고 공언했다.

포용 정치도 강조했다. 강 후보는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 당이 방패가 아니라 창이 되겠다. 소신파 박용진, 넓게 포용하겠다"며 "더 넓은 민주당, 더 강한 민주당으로 변화와 전진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당 대표 후보자들의 합동연설에 이어 최고위원 후보들도 5분간 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40분쯤 충청 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의 득표율 합산 방식은 △대의원 투표 30% △권리당원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한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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