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미 의회 대표단, 대만 도착...미중 긴장 고조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박2일 일정으로 지역안보 등 논의
"대만에 대한 미 의회 지지 보여주는 것"
한국일보

14일 대만 타이베이를 찾은 미국 의회 대표단 모습. 왼쪽부터 앨런 로언솔, 존 가라멘디 미 하원의원, 도널드 유티엔 수 대만 외교부 북미국장, 돈 바이어, 아우무아 콜먼 라데바겐 미 하원의원. 대만 외교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의회 대표단 5명이 14일(현지시간) 대만에 도착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행으로 미·중 간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의회 대표단도 대만을 방문하면서 양국 간 군사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상원의원, 존 가라멘디·앨런 로언솔·돈 바이어 하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아우무아 콜먼 라데와겐 하원의원은 이날 오후 7시쯤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대표단은 1박2일 일정으로 대만에 머물며 현지 고위 지도자들과 △미국·대만 관계 △지역 안보 △무역·투자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주대만미국협회(AIT)는 밝혔다. AIT는 대만에서 사실상의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대만 총통실도 이들이 15일 오전 차이잉원 총통을 만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대만 측은 “중국이 군사 훈련으로 대만해협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방문은) 대만에 대한 미 의회의 견고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 초당파 의원들의 대만 방문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으로 미·중 관계가 급속히 얼어붙은 상황에서, 미 의회 대표단이 또다시 대만을 찾으면서 양국 갈등 수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에 반발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고, 미국도 전함을 대만해협에 이동시키며 맞대응하는 등 양국의 군사적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