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양태종 삼성 부사장 "갤럭시 워치5, 웰니스의 새 기준 제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부사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저는 어제 6시간 32분을 잤고요. 수면 점수는 72점이 나왔습니다. 굉장히 높은 수준이네요."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첼시에서 진행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본인의 손목에 착용한 갤럭시 워치부터 들어 보였다.

양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이달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선보인 신제품 '갤럭시 워치5'가 "웰니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며 건강이라는 게 사람들에게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며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향성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건강 관리를 위한 최적의 기기이며 워치5는 이를 위한 최고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부사장은 세 가지 방향으로 ▲혁신 ▲연결성 ▲협업을 꼽았다. 소비자가 각자의 건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센서 기술을 혁신하고, 더 연결된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이 모든 과정을 협업을 통해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먼저 이번에 공개된 워치5에는 혁신의 일환으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포함한 다양한 센서가 탑재됐다. 양 부사장은 모든 건강 관리의 시작이 개인의 현재 상황과 정확한 상태 파악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40~44mm의 손목 위 워치가 소비자의 보다 정확한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센서 혁신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통해 특히 수면과 체성분 측정에 공을 들였다.

이날 양 부사장이 초반부터 전날 밤 수면 상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수면측정은 모바일에서 삼성이 오래전부터 한 부분"이라며 "정확히 책정하는 것에서 나아가 소비자들이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점수화하고, 그럼 내가 뭘 하면 되느냐는 소비자들을 위해 코칭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워치 시리즈의 경우 단순한 수면 트래킹뿐 아니라, 삼성서울병원 등과의 공동 개발로 의학적으로도 평가성이 인정된 코칭 프로그램까지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통상 병원 수면랩 등에서 유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온라인화 한 종류다.

이와 함께 전작 출시 당시 첫 탑재돼 큰 인기를 끌었던 체성분 측정 기능은 보다 정확해졌다.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온도 측정 센서도 탑재했다. 향후 체온을 측정해 다양한 건강 관리에 활용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아울러 양 부사장은 "사이클 등 경로가 중요한 운동의 경우 지도, 스마트폰 지도를 보면서 하기 힘들다"며 워치를 통해 경로를 안내하고 진동 알림을 주는 기능,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백트레킹 기능 등도 소개했다. 아울러 "운동을 마친 후 회복을 위한 데이터도 필요하다"며 땀 손실을 추산해 체수분 보충 규모를 제시하는 스웨트로스 기능, 정상 상태로 돌아오는 데 얼마나 걸리는 지 회복력을 확인할 수 있는 HR리커버리 기능 등도 언급했다.

혁신에 이어 삼성전자가 중요하게 생각한 방향성은 바로 연결성이다. 양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회사 중 하나"라며 "어떻게 하면 잘 연결해 소비자들에게 건강과 관련한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바로 세계 2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스마트워치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TV에 까지 광범위한 기기 전반에 걸쳐 사용 가능하다. 홈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워치는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인식해 자동으로 조명을 낮추고 에어컨을 끌 수 도 있다. 양 부사장은 "워치5는 스마트싱즈를 활용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편리성을 더욱 높였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방향성은 협업이다. 양 부사장은 "우리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 큰 레슨 중 하나"라고 운을 뗐다. 사용자의 더 나은 경험을 위해서는 개방적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작인 워치4는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고 그는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웨어 OS와 헬스 커넥트를 공동개발하기도 했다. 수면 연구는 미국수면재단(NSF), 혈중 산소 연구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및 샌프란시스코캠퍼스와 협업 중이다. 헬스 솔루션을 의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양 부사장은 이러한 협업 분야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의학 연구에서 임상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새로운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머지않아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삼성의 기술 혁신, 삼성이 보유한 가전 등과의 생태계 연결성, 마지막으로 협업"이라며 "삼성은 협업에 굉장히 진심이다. 우리가 다 하는 게 아니라 협력사와 함께 오픈 생태계를 만들고 소비자들이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투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