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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ML엔 푸홀스? KBO엔 이대호…계속되는 기록 행진, 화려한 은퇴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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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미-일 통산 최다안타…통산 타점 양준혁 넘어 3위 가능

KBO 안타는 이승엽 추월 유력…'최고령 타격왕' 가능성도 남아

뉴스1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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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에 알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있다면 KBO리그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있다. 둘 모두 각자의 리그에서 최정상급의 활약을 펼치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 '은퇴 시즌'인 올해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각종 기록까지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이대호는 지난 1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추가했다.

이로써 KBO리그 통산 2147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74안타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기록한 622개의 안타를 합쳐 프로 통산 2843개로 이승엽(안타 2842개)을 넘어섰다. 이승엽은 KBO리그에서 2156개, 일본프로야구에서 686개를 쳤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이대호는 지난달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은퇴 투어'를 하고 있다. 각 구장을 돌며 기념 행사를 하는 것인데 이대호는 은퇴를 목전에 둔 시즌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103경기에 나서 0.324의 타율에 13홈런 58타점으로 타율, 홈런, 타점, 최다안타(127안타) 등에서 모두 팀 내 1위다.

특히 타율 부문은 전반기 내내 리그 전체 1-2위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는 4위까지 내려온 상황이지만, 1위 호세 피렐라(삼성·0.339)와의 격차를 뒤집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2013년 만 38세의 나이로 타격왕에 오른 이병규(LG)를 넘어 '최고령 타격왕' 타이틀에 도전할 여지가 있다.

올 시즌이 KBO리그 17번째 시즌인만큼, 각종 통산 누적 기록에서도 여전히 또 다른 기록 경신 가능성이 남아있다.

우선 통산 타점에선 1382타점으로 4위에 올라있는데, 3위 양준혁(은퇴·1389타점)과의 격차가 7타점에 불과해 추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남은 39경기에서 18타점을 추가한다면 역대 3번째 1400타점도 돌파할 수 있다.

KBO리그 통산 타점 1위인 이승엽(1498타점)과의 격차는 100타점 이상이기 때문에 현역 연장을 하지 않는 한 추월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KBO리그 안타 부문에선 또 한 번 이승엽을 넘을 수 있다. 이대호의 통산안타가 2147개, 이승엽이 2156개로 9개 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대호는 통산안타 8위로 올라선다.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이대호는 40개 가량의 안타를 더 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2180안타 이상으로 정성훈(2159안타), 박한이(2174안타)까지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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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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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푸홀스의 마지막 시즌도 화려하다.

푸홀스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9,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 경기로, 배리 본즈, 칼튼 피스크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40세 이상의 타자가 한 시즌 두 차례 이상 멀티 홈런을 기록한 세 번째 사례다.

또 통산 689홈런을 기록하면서 역대 4위 알렉스 로드리게스(696홈런)와의 격차를 7개차로 좁혔다. 남은 시즌동안 8개의 홈런을 더 치면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4위에 등극한다.

공교롭게도 이대호와 푸홀스 모두 올 시즌 각 리그의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나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대호는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고, 푸홀스도 우승은 아니지만 8강에서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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