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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극과 극’ 날씨, 편의점 매출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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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1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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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극과 극의 날씨가 지역별 편의점 매출을 갈랐다. 물폭탄이 쏟아진 중부 지역의 경우, 밀가루·도시락 등 먹거리 매출이 높았다. 찜통 더위가 이어진 남부 지역은 컵얼음·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상품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연일 비가 내린 중부 지역은 ‘비오는 날은 파전에 막걸리’란 공식 그대로였다. CU가 최근 약 일주일(8일~13일)간 지역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밀가루·부침가루 등 가루류의 매출이 전주 대비 무려 120.7%나 껑충 뛰었다. 막걸리 매출도 38.4%로 크게 올랐다. 맥주(1.6%), 와인(2.9%), 소주( 5.9%) 매출 신장률과 대비된다.

우천으로 생활 반경이 좁아지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도 늘었다. 도시락 (27.2%), 김밥(23.4%) 등 간편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고 일부 오피스가에서는 점심시간에 하루치 재고가 모두 동날 정도로 직장인들이 몰렸다. 이와 함께 냉장간편식(20.9%), 국·탕·찌개류 (19.3%), 냉동만두(19.2%) 매출이 상승했다. GS25(8일~11일) 중부권 편의점의 매출도 도시락 등 간편식과 라면 매출이 늘면서 직전 월 동기 대비 각각 43.9%, 40.2% 늘었다.

CU 매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집중 호우로 신발과 옷이 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평소와 달리 양말(52.9%), 속옷(39.7%) 매출이 전주 대비 크게 오른 점도 특이점이다. 장마 기간 매출이 가장 높은 우산과 우비도 각각 227.3%, 249.7%의 가파른 신장률을 보였다. GS25에서 판매하는 방수팩은 무려 직전 월 대비 50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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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시 협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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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낮 최고 기온이 34도에 육박한 폭염이 계속된 남부 지역은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차가운 상품들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CU에 따르면 편의점의 대표 여름 상품인 컵얼음(28.8%), 아이스드링크(27.7%), 아이스크림(18.8%)이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온음료(25.5%), 생수(20.5%), 탄산음료(16.4%)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냈다. GS25의 제주도 등 남부권 편의점도 컵얼음, 빙과류 매출이 각각 67.7%, 51.1% 증가했다.

특히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름 휴가객이 절정에 다다르면서 CU의 경우, 어린이들을 위한 완구 매출(98.5%)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폭죽·튜브 등 해변 특화 상품(52.7%)과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냉장 밀키트(40.1%)도 매출이 올랐다.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 마스크(27.7%), 썬크림(29.3%), 팔토시(30.9%) 매출이 증가한 것도 중부 지역과 상반된 모습이다. GS25의 경우 썬케어 상품은 무려 129% 신장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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