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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강훈식, 민주당 대표 경선 사퇴... '이재명·박용진'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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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15일 당대표 후보 사퇴 선언

"반이재명 단일화로 당 이끌 수 없어"

이재명·박용진, 나란히 '호남' 지지 호소

아시아투데이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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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강훈식 당대표 후보의 중도 사퇴로 분수령을 맞았다. 민주당 당권 경쟁구도가 이재명·박용진 후보 간 2파전으로 재편됐지만 강 후보 지지 표심 향방이 또 다른 변수로 남았다.

강 후보는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후보(이재명·박용진)에게 과제를 맡기고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겠다"며 당대표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97주자(90년대 학번·70년대 생)'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분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 수 있게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고 짧게 언급했다. 강 후보는 '반이재명 연합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반명(反明) 단일화 만으로는 민주당을 이끌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이번 사퇴과정에서 박 후보와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이·박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당 대표 경선은 전날(14일)까지 12개 지역순회 경선을 마무리지으며 반환점을 돈 상태다. 이날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73.28%)·박용진(19.90%)·강훈식 후보(6.83%) 후보 순이었다. 전날 발표된 1차 일반 국민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1위(79.69%)를 차지했다.

이처럼 당대표 경선 초반 분위기가 이 후보 독주로 굳어지면서 강 후보를 지지하던 선거인단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강 후보가 표면적으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97주자라는 공통분모로 가진 박 후보에게 일부 지지 표심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제 경선은 일대일 구도로 전환됐다. 어깨가 무거워졌다"며 "미래세대인 97세대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2위 주자 나란히 '호남행'

한편 이날 호남을 찾은 이 후보와 박 후보는 민주당의 미래 비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권리당원 비율이 35.68%(42만1047명)를 차지하는 만큼 표심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전북·광주 지역 권리당원 투표는 17~20일 진행된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순천대에서 '전남 토크콘서트' 행사를 열고 "지난 대선에서 차이가 크든 작든 패했고, 그 책임은 제가 가장 크다"면서도 "그게 끝은 아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꿈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민주당에 우리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도 되겠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게 우리 전당대회의 목적"이라며 "비록 지금 어두운 계절이 시작됐고 혹독한 겨울을 지나야 하지만 반드시 봄은 오고 내일도 해가 뜬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 빨리 오냐 늦게 오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차장 앞에서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호남 시민의 뜻을 받드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호남에서 사랑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너무 낮은 투표율은 민주당에 대한 체념이자 포기를 뜻한다"면서 "변화와 희망, 민주당과 호남정치의 내일을 위해 민주당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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