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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윤 대통령 취임 100일, 인적 쇄신 대신 홍보라인 보강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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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전 인수위 대변인 합류 유력

이준석 “변화 첫 단추는 인적 쇄신”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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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 대신 우선 홍보 기능을 보완하는 쪽으로 대통령실 개편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당선자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의원이 대통령실 홍보수석 또는 홍보특보로 투입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5일 <한겨레>에 “김 전 의원이 홍보수석이나 홍보특보 역할로 임명되는 쪽이 유력하다”며 “교체 대상으로 언급됐던 다른 자리들은 후임자 물색으로 인한 공백이 생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발을 맞춰가면서 계속해보자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국정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 “(인적 쇄신 필요성 등) 그런 문제들도 살펴보고 필요한 조처가 있으면 하겠다”고 밝힌 뒤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사퇴하면서 대통령실 참모진도 대폭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국정 연속성 유지’를 명분으로 인적 쇄신보단 홍보 기능부터 보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한번 발탁한 사람은 믿고 쓴다’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온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인선 대변인 등은 일단 유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대통령 지지율 추이에 따라 주요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열려있는 분위기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 내부에서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한 요청이 빗발쳤던 것이 사실이다. 윤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모두 전달받고 있다”며 “(주요 참모진 교체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연일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제이티비시(JTBC)>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변화의) 첫 단추는 인적 쇄신”이라며 “변화 계기, 시발점을 만들려면 전격적 조치가 필요하다. 당에 비상사태 선포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 빨리 비상상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또 ‘초등학교 5살 입학’ 추진 등으로 드러난 정책 혼선을 방지할 정책 컨트롤타워를 만들거나 사회정책 업무를 세분화해 인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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