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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 남성 사귀러 오는 서양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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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한국으로 향하는(head to Korea in search of love) 서양 여성이 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주인공 같은 남성을 사귀어 보고 싶다는 열망을 좇는 것이다(pursue their aspirations). CNN방송은 이런 현상을 ‘넷플릭스 효과(Netflix effect)’라고 소개하며,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고(cause side effects) 전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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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따르면, 서울의 외국인 숙박 업소에서는 이상한 서양 여성이 자주 눈에 띈다(frequently come in sight). 대부분 20대 초반인 이들은 관광객들과 달리 낮에는 빈둥거리다가(laze around) 해가 진 뒤에야 모험을 하러 나간다(venture out only after dark).

주로 미국·캐나다와 유럽에서 온 이 젊은 여성들은 관광 코스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seem uninterested in the tourist trails). 넷플릭스를 통해 본 한국 드라마 주인공처럼 교양 있고 낭만적인(be cultured and romantic) 남성을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데만 생각이 가 있다(be engrossed in it). ‘사랑의 불시착’의 현빈, ‘도깨비’의 공유처럼 잘생긴 얼굴과 깎아 놓은 듯한 몸(chiseled body)에 사려 깊고 인내심 많은(be considerate and patient) 매력까지 가진 한국 남성을 찾아다닌다.

서양의 섹스에 집착하는 데이트 문화에 대한 반작용(reaction against the sex-obsessed dating culture)이다. 외모는 소홀히 하면서(neglect their appearances) 길거리에서 여성에게 희롱이나 야유를 하는(jeer at or catcall women) 남자들에게 진력이 난(be sick and tired of them) 탓이다. 그에 비해 드라마 속 한국 남성은 점잖고(gentle) 다정하면서(affectionate) 정중하며(polite) 매력적이고(charming) 동화 같으면서도(fairytale-like) 의협심이 강하다(chivalrous).

그러나 동경심을 품고 먼 길 왔다가(come all the way with longings) 환상에서 깨어나(have their illusions shattered) 돌아가는 여성도 적지 않다. 우연히 또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한국 남성들이 화면에 나왔던 그들과 다른 모습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양 여성들은 어쩌다 만나 하는 섹스에도 개방적이라고(be open to casual sex) 여기는 듯 일시적 쾌락(temporary pleasure) 상대로만 대한다. 술집에서 낯선 사람이 몸을 더듬는가 하면, 길거리에선 무턱대고 잠자리를 같이하자고 덤비는(proposition for sex) 수난을 당하기도 한다(be faced with an ordeal).

실망한 여성들은 “남자는 어쩔 수 없다. 인간은 어디나 비슷하다(be alike everywhere)”고 체념한 채 귀국길에 오른다(leave for home resigning themselves). 하지만 “모든 한국 남성이 완벽할 수는 없다”며 “이상적인 상대를 발견하지 못한 건 내 잘못(my own fault)이다. 다음에 다시 와서 더 노력해보겠다(try harder)”는 여성도 많다고 CNN은 전한다. 이미 한국 드라마에 익숙해진 그들에겐 자신의 로맨스 드라마도 해피엔딩으로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믿는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edition.cnn.com/travel/article/south-korea-western-women-seeking-love-intl-hnk-dst/index.html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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