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논문표절에 비선보좌·관저공사…쉼없이 이어진 ‘김건희 리스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논란의 중심에 선 대통령 부인

취임식 당일 윤 대통령보다 높은 관심

대통령실 사적 채용, 관저 공사 등 논란

특별감찰관·제2부속실 설치 요구 중심에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건희 여사도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인물은 단연 김건희 여사였다.

<한겨레>가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취임부터 최근까지 윤 대통령과 함께 주목받은 인물들의 검색량을 네이브 트렌드를 활용해 분석해보니, 김 여사는 취임식 당일인 5월10일 윤 대통령(관심도 97)보다 높은 관심도(100)를 받았고, 이후 22일, 6월13일, 6월29일 시점에 윤 대통령의 2~3배 가까운 검색·클릭량을 기록하며 이슈를 압도했다. 네이버 트렌드는 해당 검색어를 검색하거나 클릭한 횟수를 합산해 최대치를 100으로 정하고 비교 대상의 상대적 변화는 0∼100 사이 점수로 표시한다.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월2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먼저 5월22일은 서울 한-미 정상회담 기간으로 당시 만찬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은 김 여사와 만나 “윤 대통령과 나는 ‘매리드 업(Married up)’(좋은 여자를 만나 결혼을 잘했다)한 남자들”이라는 인사말을 건네 화제가 된 바 있다. 6월13일은 전직 영부인들과의 만남을 시작한 김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날이었다. 당시 김 여사는 자신이 운영하던 사업체 코바나컨텐츠 전무이자 대학교수인 지인 김아무개씨를 공식 일정에 대동해 ‘지인 사적 동원’ 논란에 휩싸였다. 6월29일은 윤 대통령이 임기 첫 해외 출장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에 참석한 날로, 이때 동행한 김 여사의 개인 행보와 패션 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각에선 대통령의 해외 무대 데뷔 의제가 가려졌다는 비판이 일었다. 김 여사와 친분이 깊은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가 해당 출장길에 동행한 것이 알려져 대통령실 ‘사적 채용’과 ‘지인 찬스’ 논란이 촉발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후 김 여사가 한 달 만인 7월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하며 공식 행사에 재등장했을 때에도 김 여사에 대한 온라인상 관심도는 윤 대통령보다 높았다.

한겨레

대통령실은 2022년 7월3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김건희 여사와 숙소 인근을 산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대통령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트렌드와 별개로, 지난 100일간 김 여사 논문 표절 관련 의혹, 김 여사 측근들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둘러싼 리스크 등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지목됐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통령 부인 역할의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여사 주변에 대한 공개적인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제2부속실 설치 등 공적인 영역으로 여사 역할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신뢰를 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 외에도 지난 100일간 관심도가 높았던 인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5월17일·장관 임명),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7월9일·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8월8일·자진 사퇴) 등으로 나타났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한겨레>기자들이 직접 보내는 뉴스레터를 받아보세요!
▶▶동물 사랑? 애니멀피플을 빼놓곤 말할 수 없죠▶▶주말에도 당신과 함께, 한겨레 S-레터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