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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가까이 가면 벌금 650만원"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에 특단조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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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살아 있는 세계 최고(最高) 나무' 하이페리온 삼나무에 대한 방문객 출입을 금지한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밝혔다. 공원 내 외딴 지역에 있는 높이 115.92m의 이 나무에 접근하는 사람은 최대 6개월의 징역과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나무는 2006년 학자들에게 발견된 이후 유명해지면서 심각한 훼손 위험에 직면했다. 2021년 9월 '하이페리온'의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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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하이페리온'을 보호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레드우드국립공원은 최근 하이페리온 가까이 접근하기만 해도 5000달러의 벌금(한화 약 650만원)을 내거나 6개월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하이페리온은 '높은 곳을 달리는 자' '높은 곳에 있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하이페리온'이라는 신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높이가 115m를 넘는 하이페리온은 기네스북에 가장 큰 나무로 등재되어 있다.

2006년 이곳이 발견된 후 '하이페리온 찾기'가 블로거, 여행 작가 등을 통해 유명해졌다. 오솔길도 마련돼 있지 않은 이곳에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하이페리온은 밑동이 손상되고 주변 서식지가 황폐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공원측은 "방문객들이 나무를 타고 오르거나 음식물과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몰상식한 행위들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이 때문에 나무 접근을 제한하는 규칙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페리온을 보호하기 위한 방침이기도 하지만, 방문객들이 너무 깊은 숲으로 들어가 조난당할 경우 GPS 위치가 안잡혀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벌금 #하이페리온 #레드우드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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