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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고인플레 시대 스타벅스 관심도↓…'가성비 갑' 메가커피·빽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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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맛이나 분위기 보다는 가격 따지기 시작"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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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커피전문점 들에 대한 온라인 포스팅 수를 살펴본 결과 '스타벅스'의 독주는 계속됐지만 러-우전쟁으로 인한 여파로 인플레가 심화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관심도는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저가 커피 전문점들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어 대조를 보였다.

16일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 4월1일부터 6월30일과 지난해 4월1일부터 6월30일 두 기간 동안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임의 선정한 국내 주요 8개 커피전문점의 온라인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스타벅스'는 올 1분기 70만8,867건으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77만3,836건에 비해 무려 6만4,969건 8.40%나 급감했다.

올 2분기엔 한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크게 감소한데다 다시 여행객 숫자가 늘어나는 등 사회적 분위기가 완화됐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정보량 2위를 차지한 '이디야'는 지난해 2분기 포스팅 수가 10만1,223건으로 10만건을 넘겼으나 올 2분기엔 9만7,142건으로 4081건 4.03% 줄어들면서 10만건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디야는 최근 수년새 가격을 올리면서 관심도가 밀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CJ푸드빌이 지난해 홍콩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한 '투썸플레이스'는 올 2분기 5만5,2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5,765건에 비해 492건 0.88% 소폭 줄어든 3위를 차지했다.

아메리카노 가격 한잔에 4,000원이 넘는 커피전문점 중에서는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엥커에쿼티파트너스는 올 초 美 칼라일그룹에 투썸플레이스를 재매각했다.

투썸플레이스에 900여건 차이로 온라인 포스팅 수 4위를 차지한 '메가커피'는 올 2분기 5만4,2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3,851건에 배해 1만438건 23.80% 급증하며 관심도 상승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빽다방'은 올 2분기 4만7,0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616건에 비해 6,387건 15.73% 늘어나며 정보량 5위를 차지했다.

이어 '할리스'가 4만3,345건(전년 4만5,746 건 대비 2401건 5.25% 감소)으로 6위, '커피빈'이 2만6,714건(전년 2만9,470건 대비 2756건 9.35% 감소)으로 7위를 차지했다.

롯데GRS의 '엔제리너스'는 올 2분기 1만93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4,006건에 비해 3073건 21.94% 감소, 8개사중 최대폭 급감하며 소비자 관심도 최하위를 차지했다.

데이터앤리서치의 한 관계자는 "올 2분기는 원자재값 인상이 극에 달할 때로 소비자들은 맛이나 분위기보다는 가격을 따지기 시작하면서 아메리카노 기준 1500~2500원대에 판매하는 전문점들의 정보량이 크게 늘어났다"면서 "실제로 이들 커피 전문점의 연관어로 '가성비' 키워드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 조짐이 완화된 시점인 3분기의 커피 전문점 관심도에서 향후 이들의 성장 여부도 가늠지을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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