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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돌쇠토론] "이준석 신당 창당? 2024년 2월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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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싸움의 기술, 윤핵관은 상대 안 돼

'북풍' 규정, 보수철학 방향 제시 큰 의미

尹 광복절 경축사? 김대중 흉내 못 따라가

책임있는 윤핵관, 왜 이 상황에 안 나서나

이준석 사생결단…與 개고기 논쟁 끝내야

尹 지지 밖 70%, 합리적 보수 끌어갈 듯

신당 창당? 세력 키워 총선 때쯤 되어야

홍보라인 보강? 근본적 문제 해결 안 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네, 안녕하세요.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오늘 정치권의 핫한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이야기인데.

◆ 장성철> 어제 김현정 앵커께서 불을 지르셨잖아요.

◇ 김현정> 제가요?

◆ 장성철> 아침부터.

◇ 김현정> 아니, 어제 이준석 대표가 징계 당하고 잠행 후에 첫 언론 인터뷰, 잠행 후 첫 언론인터뷰를 했는데 오랜만에 마이크 앞에, 언론 앞에 서서 그런지 굉장히 이야기가.

◆ 장성철> 많았죠.

◇ 김현정> 많았어요.

◆ 박원석> 저도 어제 들으면서 말하고 싶었으면서 그동안 어떻게 참았나 싶더라고요. 그렇게 방송 많이 하던 사람이 오랜만에 나와서.

◆ 장성철> 당원들하고 많이 얘기했잖아요.

◇ 김현정> 돌아다니면서. 어제 저희랑 본방송 인터뷰 40분을 하고 뒤에 유튜브하고 있는데 정말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우연히 다시 합류를 하게 돼서 또한 30분을.

◆ 박원석> 안 간 거죠, 말하고 싶어서.

◇ 김현정> 그런 건 아니었는데 진짜 정말 우연하게 다시 들어오게 됐어요. 진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어제 다한 것 같은 느낌인데 토요일 기자회견. 대포를 쏠 거다, 이런 의견 있었는데 대포 정도가 아니었죠. 장 소장님, 박 의원님. 어때요?
노컷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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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진환 기자
◆ 장성철> 엄청 많은 걸 쏟아냈죠. 거의 전면전, 사생결단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얘기가 상당히 좀 강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부분에서 좀 우리가 봐야 될 것이 단순히 윤핵관들 공격하고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보다 보수 우파가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권이 나아가야 될 방향과 어떠한 지향점에 대해서 본인의 철학적인 얘기도 좀 진중하게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 되고 나서 그리고 한마디로 당에서 잘리고 나서 그동안 많은 숙성의 과정을 거쳤구나. 그래서 좀만 관리만 잘하고 또 주위에서 도와주면 대한민국에서 어떤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정치인으로 커 나갈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자꾸 개고기, 양두구육, 이것만 가지고 국민의힘이 욕을 하는데 그런 차원을 좀 넘어섰으면 좋겠어요. 어떤 논쟁이 붙었으면 좋겠어요. 이준석을 들어내면 우리가 공천권을 장악을 해서 우리가 2024년 총선에 이길 거야. 준석이 다 흔적 지워버려야 돼, 이런 저급한 차원이 아니라 정말 보수 우파가 어떻게 하면 살아나갈 수 있는가 그런 노선 투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원석> 아니, 그 당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당직자도 하고 보좌관도 했으면서 그 당을 몰라요?

◆ 장성철> 좀 바뀌길 바라는…

◆ 박원석> 2015년도에 유승민 의원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다. 이게 일종의 노선 투쟁의 신호탄을 쏜 건데 그거에 어떻게 반응을 했습니까? 이건 배신의 정치다 그래서 쫓아낸 게 그 당이에요. 뭘 바라요. 거기다 대고.

◆ 장성철> 그때 총선도 지고 대통령 탄핵도 당했으니 그만.

◆ 박원석> 저는 그런 거에서 얻은 교훈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어제, 어제가 아니죠. 토요일날 기자회견에서 양두구육이 굉장히 센 것처럼 윤핵관들이 반응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데 사실 그보다도 셌던 얘기는 이런 보수정당이 전체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이고.

◆ 장성철> 파시즘.

◆ 박원석> 계획경제, 파시즘, 이런 보수에서 벗어나야 된다. 하면서 더 의미 심장한 얘기를 했는데.

◇ 김현정> 뭐요?

◆ 박원석> 지금 북송어부 사건이나 서해공무원 사건 얘기하면서 북풍이라고 지칭을 했어요.

◇ 김현정> 북풍 같은 그런 이슈몰이가 안 된다. 안 되는 이유를 알아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죠.

◆ 박원석>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보수정당에서 사실은 북풍, 역사적으로 많이 기획을 했었죠. 그리고 지금도 하태경 의원 같은 분은 열심히 거기에다가 펌프질하고 바람 넣고 있는데.

◇ 김현정> 사실은 이준석 대표랑 친하기도 하고.

◆ 박원석> 그런데 그거 북풍이라고 규정을 했어요. 그러니까 기존에 그런 어떤 반공 보수에서 벗어나겠다. 벗어나야 보수의 새로운 길이 열린다라고 얘기한 게 실은 양두구육보다 훨씬 더 셌던 얘기죠. 물론 이준석 대표의 그런 생각이 정말 잘 다듬어져서 이 체계화된, 그리고 내면화된 그런 어떤 보수의, 보수정치의 방향에 대한 정의인지는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책도 쓰고 있다고 하니까 이건 지켜볼 텐데. 그런데 어쨌든 보수정당 내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다는 건 의미있는 얘기고 더군다나 이준석 대표 스스로는 내가 지금 윤핵관들과 부딪히고 있는 대목은 단지 무슨 당권이니 이런 차원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보수정당이 어떤 정치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지에서 근본적 이견을 갖고 있다라는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그에 대해서 지금 국민의힘의 중진, 원로, 혹은 윤핵관, 이런 분들이 반응하는 걸 보면 어떻게 대통령을 개고기로 비유할 수 있느냐.

◇ 김현정> 남 탓만 했다. 그 얘기 아까.

◆ 박원석> 그러니까 이런 반응을 하고 있으니까 안 되는 거예요. 저는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도대체 뭘 어떻게 하려고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윤석열 찍어내기를 했는지 한마디로 보면 제3자 시각에서 보면 이겨먹지도 못 할 거. 아니, 이게 싸움의 기술에 상대가 안 돼요. 이준석 한테는.

◇ 김현정> 싸움도 안 될 정도라고 보세요? 왜요?

◆ 박원석> 이겨 먹지도 못 할 거 건드려서 대체 뭘 하려고 하느냐.

◇ 김현정> 그 얘기는 그러니까 여론전이 이제 시작될 건데 여론전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다 이런 얘기예요?

◆ 박원석> 못 이깁니다. 결국 힘으로 덮겠다, 경찰, 검찰 수사 거론하는데 뜻대로 되겠습니까? 그런데다가 윤 대통령 광복절 기자회견 경축사 보십시오. 우리가 조금 이따가 얘기를 나누겠지만 아무 의미가 없는 내용이에요.

◇ 김현정> 담대한 구상 얘기도 했었고 오부치 선언도 있었고.

◆ 박원석> 담대한 구상이 아닐 뿐더러 김대중-오부치 선언 같은 경우에는 어마어마한 리더십으로 사실은 일본의 말하자면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그때는 비단 한일 관계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한미관계, 한중 관계가 다 좋았을 때예요. 그거는 정말 준비한 정치인 리더로서의 김대중 대통령의 내공이 빛을 발한 그런 결과이지.

◇ 김현정> 환경이 무르익었을 때죠.
노컷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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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 박원석> 그런 결과이지 흉내를 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다가 무슨 담대한 계획이라는 것도 그런 거에 북한이 반응하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결국 지금 여당 내에 야당. 혹은 거의 제1야당을 이준석 대표가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야당은 둘째치고 이준석 하나도 상대 못하면서 뭘 어떻게 하려고 저거를 그렇게 건드려 놨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건드려 놓고 수습 못 하는 느낌이다 그 말씀이세요.

◆ 장성철> 그러니까 핵심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계파 논리에 의해서 당을 좀 장악을 하고 힘으로 좀 밀어붙이고 또 그런 식으로 하면 이준석 대표의 흔적을 지울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여론을 충분히 반전시킬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왜냐? 100일밖에 안 됐잖아. 그리고 우리에겐 수사권이 있잖아, 우리가 야당을 수사하고 여러 가지 기소를 하면 결국에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을 거야, 우리를 지지할 거야. 그런 식인 것 같은데 좀 시대가 많이 바뀌었잖아요. 그러니까 자꾸 예전에 친박, 친이, 이 계파 싸움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당내 권력만 장악을 하면 국민들은 우리 편을 서줄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거는 착각이죠.

◇ 김현정> 저는 아까 보다 큰 어떤 노선에 대한 이야기, 이런 걸 기자회견에서 좀 봐야 된다, 두 분이 그걸 지적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에 꽂히는 건 양두구육이었고 이 XX, 저 XX였던 건 사실이에요. 그걸 이준석 대표가 몰랐을 리가 없잖아요. 내가 양두구육 이야기하면 이렇게 반응이 나올 거고, 이 XX, 저 XX하면 굉장히 이게 휘발성이 있을 거라는 걸 몰랐을 리 없잖아요. 그런데 했잖아요. 이건 의도한 거잖아요.

◆ 장성철> 관심 끌기죠.

◇ 김현정> 왜 이렇게 판을 키웠느냐.

◆ 장성철> 관심 끌기죠. 그 단어에 집중하고 그리고 언론에 나가게 되면 그거는 그냥 미끼상품이라고 보여져요.

◆ 박원석> 아니.

◆ 장성철> 딱 그걸 던지고 나서.

◆ 박원석> 한동안 6개월 징계 이후에 잠행을 했던 이준석 대표가 나타나서 앞으로 보수정당은 보수 우파는 이렇게 가야 됩니다. 이 얘기만 하고 끝났으면 그 기자회견이 맹탕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거 아닙니까? 그거는 이준석 스타일이 아니에요. 공격적으로 프레임을 강하게 던지고 또 언론이 이른바 떡밥을 다 물 수 있는 그런 워딩을 만들어서. 물론 그것만 가지고 장사를 하겠다는 건 아니죠. 본인이 갖고 있는 어쨌든 보수정치의 방향과 철학에 대해서도 자기 나름의 견해를 피력하고 동시에 저는 이 XX, 저 XX 얘기 사실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었던 얘기입니다. 대통령이 사석에서 이준석 대표를 지칭해서 그런 식의 표현을 한다는 것 저도 사실은 전에 들었습니다.

◇ 김현정> 대선 때 들으셨어요?

◆ 박원석> 아니요. 대선이 끝난 이후죠.

◇ 김현정> 지나고 들으셨어요.

◆ 박원석> 한참 이게 갈등 국면을 치달을 때 그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당사자는 그보다 일찍 들었을 거예요.

◆ 장성철> 저는 후보 시절에 들었죠.

◆ 박원석> 그런데 이게 가져온 효과가 뭐냐. 대통령의 이미지가 끝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정치 경험도 짧고 거칠고하지만 통이 크고 대인배고 사소한 걸 감싸안을 수 있고 그런 사람이 전혀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된 거예요.

◇ 김현정> 그런 이미지로 부족한 정치경험도 다 이렇게 덮어가면서 갈 수 있었는데.

◆ 박원석> 전혀 아니라는 게 확인…

◇ 김현정> 그게 아니라는 부분, 친 거다?

◆ 박원석> 전혀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됐고. 이거는 권위주의적인 아주 권위주의적인 꼰대에 다름 아니라는 게 확인이 됐고. 아마 내일 100일 기자회견을 하는데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이 질문을 할 용기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 김현정> 어떤 질문이요?

◆ 박원석> 그런 표현 하셨습니까? 이 XX, 저 XX. 그런데 재미있는 건 있잖아요. 대통령실을 포함해서 누구도 부인을 안 해요. 대통령이 그런 표현을 하신 적이 없다. 그런 표현을 하실리가 없다. 그 얘기는 뭡니까? 사실이라는 얘기잖아요.

◇ 김현정> 아니, 무대응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얘기 안 하는 건 아니에요? 그냥 아무 얘기도 안 하는…

◆ 박원석> 뒤에서는 아무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이준석이 그냥 헛소리 한 거다라고 부인하지 못하잖아요. 왜냐하면 사실이기 때문에.

◇ 김현정> 기자들이 취재할 때 사석에서 이런저런 얘기 하는데 그 조차도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 장성철> 진보 좌파 패널인 박원석 의원이 저런 얘기를 하시면 보수 우파 패널인 제가 좀 항변을 하고 방어를 해야 되는데 제가 참 그런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서 자괴감을 느낍니다.

◆ 박원석> 아니, 왜냐하면 나보다 아는 게 더 많거든, 저보다 아는 게 더 많거든.

◇ 김현정> 그렇군요.

◆ 장성철> 자괴감을 느껴요.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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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그거인데. 아까 언론의 어떤 주목받는 방법이 뭔지를 잘 아는 이준석 대표이기 때문에 그런 용어들도 다 썼을 거라고 말씀은 하셨습니다마는 그것과 동시에 대통령과 각을 세우게 됐잖아요. 자극적인 어떤 언어들을 쓰더라도 대통령은 안 건드리면 갈 수 있었을 텐데 대통령을 직격했어요. 그것도 의도가 있다고 보세요? 그것도?

◆ 장성철> 그거는 본인이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빌미를 제공했다. 명분이 있는 거죠. 당대표, 집권여당의 당대표에 대해서 내부총질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공격을 한, 대통령에 대해서 충분히 나는 공격할 미끼를 나는 충분히 갖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대척점이죠. 여론에 되게 민감하잖아요. 이준석 대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만약 50% 넘고 60% 넘으면 대통령을 직접 공격할 수 있겠습니까? 지지율이 지금 30% 내외잖아요. 그리고 나머지 70%를 본인이 견인해 나가겠다. 정말 소수의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강한 지지층을 빼놓고는 나는 합리적인 중도층이나 합리적인 보수층이나 이런 쪽을 견인해 나가서 나의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겠다. 딱 이분법적인 구분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이준석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여론조사는 없습니다. 아직 나온 게 없어요. 저희는 어제 이준석 대표 만났고 오늘은 박성중 의원 만났습니다. 친윤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 박원석> 저는 왜 박성중 의원이 나서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 장성철> 본인이 되게 인터뷰 하는 걸 좋아하세요.

◆ 박원석> 그건 좋습니다. 그런데.

◇ 김현정> 왜 그러세요. 인터뷰 해 주신 분한테.

◆ 박원석>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거론한 윤핵관 호소인에도 저분은 포함이 안 됐는데 장제원 의원은 왜 넣습니까? 이런 상황에. 아니, 본인이 어쨌든 막후에서 이런 상황을 만드는 데 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모두가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항변이라도 나서서 해야죠.

◇ 김현정> 그러니까 실명으로 거론된 분들은 왜 안 나서시냐.

◆ 박원석> 도대체 그분은 어떤 정치를 하려고 도대체 본인이 스스로 어떤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길래 이런 상황에서도 안 나서고 이 사태를 마치 그냥 본인은 책임 없이, 본인은 아무 책임이 있다는 듯 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비겁한 거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박성중 의원은 이렇게 결론이 나서 인터뷰 하는 분이 없어요. 당에. 거의 없는데 박성중 의원은 아까 인터뷰를 하신 거고요. 잘하신 거라고 생각하고요. 나서는 게 좋습니다. 입장을 표명하셔야 돼요. 어제는 이준석 대표 입장 들려드렸고 오늘은 박성중 의원, 국민의힘의 이른바 친윤 그룹, 윤핵관 그룹의 입장을 알려드렸는데. 여론은 어느 쪽 손을 들을지 모르겠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론조사도 나와보고 문자들 보면서 파악을 해야 될 텐데. 장 소장님, 여론은 어느 쪽으로 갈 것 같습니까?

◆ 장성철> 달라요. 일반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국민의힘 지지층이 생각하는 것은 좀 다르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일반 국민이야 당연히 이준석 대표가 옳은 말 했다, 억울하다, 그런 생각을 더 많이 가질 거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아직까지는 이준석 대표가 잘못한 거 아니야? 왜 대통령한테 그래, 100일밖에 안 됐는데 이런 여론이 많겠죠.

◇ 김현정> 지금 이준석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여론조사는 아닌데 비스무리한 게 나왔네요. 지금 막 나왔습니다. MBC의뢰로 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이 8월 12일, 13일 양일간 조사한 여론조사입니다. 일단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 28.6, 잘못하고 있다 66. 그러니까 지지율이 28.6이 나왔군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의 위기 상황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느냐 이런 조사를 했네요. 그랬더니 일반 국민 그룹에서는 윤핵관한테 책임이 있다가 1위, 35.5%. 윤석열 대통령한테 책임이 있다가 2위, 28.6%. 이준석 대표에 책임이 있다가 3위, 22.5%가 나왔습니다. 반면에 나는 국민의힘 지지층이요, 하는 분들의 답을 추려보니까 이준석 대표한테 여당에게 책임이 있다가 1위, 46.5. 그리고 윤핵관에게 책임이 있다가 27.3, 2위 차지했고요. 3위가 윤석열 대통령 10.6.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이냐 일반 국민이냐에 따라 완전 다르네요.

◆ 박원석>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좀 있는데요. 돌이켜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당하기 직전에도 지지율이 20%가 넘었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건 있는 거죠. 이게 야당이 아니고 여당이잖아요. 집권을 하고 있고 정부를 운영해야 되고 국정을 운영해야 되는데 여기에서 당심만 보고 그에 안도하거나 이러면 윤 대통령이나 윤핵관들이 큰 착각을 하는 거라고 보고요.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특히 합리적인 중도층 여론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이런 게 굉장히 지표가 될 거예요. 그런 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면 저는 국정 동력을 되살리기 쉽지 않을 뿐더러 차기 총선에 국민의힘의 총선 전망이 매우 암울할 거다. 생각을 합니다. 저런 여론에 대해서 윤 대통령 내지는 지금 윤핵관이라는 분들도 안도할 상황이 아니라고 봐요.

◆ 장성철> 저도 박원석 의원님 얘기에 정말, 정말로, 정말로 동감을 해요. 윤핵관이나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에 계신 분들이 그래도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50% 가까이 우리의 손을 들어주고 있구나, 만족하면 안 돼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봐야지. 아니, 우리 지지층이 한 반 정도가 우리를 지지해 주면 국정동력이 생깁니까? 다음 번 선거 때 이길 수가 있습니까? 총선은 전 국민 대상으로 하는 선거잖아요. 우리 지지층만 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제발 저런 여론조사 지표를 갖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변수를 보겠습니다. 내일이 대통령 취임 100주년, 100일.

◆ 박원석> 심정은 100년 된 것 같아요. 은연중에 심중을 드러내시는. (웃음)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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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100주년 기념사업회 이런 게 떠올라서. 100일. 대통령이 기자회견 하고요. 그런데 또 이준석 대표의 심문 기일이에요. 가처분 신청한 것에 대한 심문 기일 날이 겹쳤어요, 공교롭게도. 이제 가처분이 인용이 될 수도 있고 기각이 될 수도 있죠. 이게 하나 일단 변수가 될 텐데 어제 이준석 대표 뭐라고 했냐면 여기에서 만약 이준석 손을 들면 법원이, 즉 인용이 되면 윤핵관들이 창당을 할 것 같다. 즉 정계 개편을 시도할 것 같다, 저는 이런 얘기는 처음 들어서 약간 어안이 벙벙했거든요. 두 분 어떻게 보세요?

◆ 장성철> 그 얘기는 많았었죠. 국민통합위원회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이 그것이 아니냐라는 것이 여의도 정치권에서의 계속 회자되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죠. 인용되면 비대위가 해산이 돼요. 그러면 어떻게 되겠어요? 두 가지 아니겠어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래, 계속 나 원내대표 유지할게, 그럼 직무대행 체제로 다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돼요.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도 책임이 있으니까 그만 둘게 그럼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서 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해요. 그럼 결국에는 내년도까지는 이준석 대표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다시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최고위원들 보궐선거를 해서 지도체제를 꾸려야 돼요.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예요?

◆ 장성철> 비대위 자체는 구성이 안 되니까요.

◇ 김현정> 최고위원을 다시 뽑아야 돼요?

◆ 장성철> 그러니까 이게 난장판이 되는 거죠.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렇다면 결국에는 내년도 1월달에 이준석 대표가 다시 당대표로 복귀하게 되는 것을 과연 윤핵관들이나 대통령실에서 두고 보겠냐 새로운 정계 개편을 통해서 이준석 대표를 완전히 정리를 하자.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딱 다시 당대표 되고 내년 6월에 정기적인 전당대회 열리게 되면 이준석 대표 또 출마할 수 있어요. 유승민 전 대표랑 손잡고. 그러면 당권을 뺏길 수 있잖아요. 그러면 자신들이 2024년에 공천권 행사 못 해요. 악몽과 같은 일이죠. 이러한 것을 방치하지 않을 거라는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 아닐까라고 제가 추측해 봅니다.

◇ 김현정> 가능성 있는 얘기군요. 돌았던 얘기군요.

◆ 박원석> 그럴 수 있겠죠. 어쨌든 지금 가처분이 인용이 되면 지금 비대위 체제는 그 순간기능이 멈추는 거고 국민의힘이 일종의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법원이 파견한 변호사가 사실상 국민의힘 대표 역할을 하게 돼요. 이준석 대표 징계 끝날 때까지. 그러면 이건 정당이 아닌 겁니다. 그때부터는. 그런 상황을 이유로 일종의 신당창당을 할 수 있는데 그게 정말 의미있는 신당창당 내지는 정계 개편이 될까. 대통령 지지율이 이 상황인데. 그거는 당명 바꾸고 화장 새로 하는 정도의 이른바 윤핵관당을 만들겠다, 이런 정도에 그칠 거라고 보고요.

◇ 김현정> 반면에 기각이 되면,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지면. 이준석 대표발 정계개편, 신당창당 가능성은 없습니까? 본인은 자꾸 아니라고 하는데.

◆ 박원석> 지금 당장은 그럴 동력까지는 없겠죠.

◇ 김현정> 동력이 안 된다.

◆ 박원석> 지금 거의 혼자 싸우고 있는 와중에 신당 창당도 세력이 있어야 하는 거고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건데 현역 의원들 중에서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시점이 아닌 것 같고 그러나 어쨌든 장외 정치를 계속 하다가 여론전의 뒷받침이 계속 된다라면 다음 총선 앞두고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겠죠.

◇ 김현정> 총선 앞두고.

◆ 장성철> 저는 시점이 2024년 2월쯤이 될 것 같아요. 그때 여론조사를 해보면 국민의힘이 100석도 못 얻어. 그리고 공천을 해 봤더니 윤핵관들이 자기 사람들로 채워, 괜찮은 의원들이 공천을 못 받아요. 그럼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겠죠. 또 하나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있잖아요. 그러면 지역 정당, 국민의힘, 민주당 각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당선이 되더라도 비례대표는 제3정당, 지금 정의당이 별로 역할을 못 하니까 이준석 정당에 표를 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시점은 지금은 아니고 24년도 2월달.

◇ 김현정> 24년 2월, 제가 알림표시 해 놓겠습니다. 장성철 소장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그때 확인을 한번 해보도록 하고.

◆ 박원석> 2016년 2월달에 창당을 했던 당이 있습니다. 국민의당이라고.

◇ 김현정> 국민의당.

◆ 박원석> 38석을 얻었어요.

◇ 김현정> 맞네.

◆ 박원석> 지금 창당하면 힘 다 빠져서 그때까지 못 가요.

◆ 장성철> 그럼요.

◆ 박원석> 총선 앞두고 하는 거죠.

◇ 김현정> 국민의당 그 초록 바람 불었을 때가 2016년 2월 창당이에요?

◆ 박원석> 그렇습니다.

◆ 장성철> 그렇죠.

◇ 김현정> 제2의 국민의당 같은 게 나올 수 있다.

◆ 박원석> 나올 수 있죠. 충분히. 아니, 이대로 가면 그리고 윤핵관의 당이 되면 이준석 대표고 유승민 전 대표 공천 못 받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현정> 못 받죠.

◆ 장성철> 정치를 못 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얘기까지 해 봤는데 내일 대통령 100일. 취임 100일 기념 행사에 많은 얘기들이 나올 것 같아요. 아까 박성중 의원도 많은 걸 준비하고 계시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인적 쇄신에 대한 이야기도 담기지 않겠는가 했습니다마는 대규모 인적 쇄신 대신에 이제 몇 명 새로운 인사를 추가하는 방식이 될 거다, 장 소장님,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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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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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전 의원.
◆ 장성철> 그럴 것 같아요. 대략 분위기를 보면 할 사람이 없다, 시킬 사람이 없다, 안 한다, 이런 것으로 좀 집중이 되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권유를 하더라도 지금 나는 못 할 것 같아요라고 하고 또 대통령께서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들은 안 한다고 하고 또 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들은 하려고 하고. 그래서 그냥 일단은 이 체제로 가보자, 보강해 보자 누구? 김은혜 전 의원. 지금 홍보가 문제인 것 같으니까 우리 진정성을 잘 알리자. 잘못 읽은 것 같아요. 이러한 사항들은.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왜냐하면 지지율이 하락을 하고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받는 게 대통령실 홍보가 잘못돼서 그런 것만은 아니잖아요. 일부 그런 부분은 있지만 정말 민생을 잘 챙기고 국정운영에 능력이 있고 동력, 정말 제대로 준비를 잘했구나, 그게 아니잖아요. 문제점이 김대기 비서실장이 역시 비서실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아라는 분위기가 많은데 나는 신뢰해,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 봐. 글쎄요. 과연 선발 투수할 사람이 아닌 구원 투수 요원을 선발 투수로 시켰는데 그분이 계속 잘할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주냐면 우리는 일 잘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왜 우리를 잘 안 알아줘요. 야, 홍보 열심히 해, 잘 해봐, 국민 눈높이에 맞게. 조금 나아질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는 점 때문에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 박원석> 쇄신 아니고 보강으로 간다 이런 기조인 것 같은데요. 저는 설사 몇 명을 교체하는 쇄신이 된다한들 국정기조가 달라질 수 있을까, 이런 조금 더 회의적인 입장이에요. 왜 그러냐면 지금 이렇게 국정동력이 떨어지는데 인사가 굉장히 중요한 원인이다, 이렇게 많이 지적을 하잖아요. 저는 원인이라기보다도 인사는 결과라고 봐요. 어떤 면에서 그렇게 보냐면 이른바 아주 좁은 네트워크 중심의 폐쇄적인 국정 운영. 이게 원인이죠. 거기에서 나타난 결과가 인사 참사인 거고, 그런데 그걸 바꿀 생각이 없어 보여요.

◆ 장성철> 지금 대통령이 문제라고 하시는 거예요.

◆ 박원석> 지금 청와대 대통령실에 있는 검사들. 검사 출신들. 내보낼 생각 없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본인이 검찰총장할 때 하던 스타일의 인사를 내지는 국정운영을 하고 있는 거예요. 그게 달라지지 않는 한 일부 비서실장을 갈든 정무수석을 갈든 별로 달라지는 게 없다.

◆ 장성철> 그래도 의원님, 경륜이 있고 정무적인 판단이 있는 비서실장이 가서 대통령님 이거 안 됩니다.

◆ 박원석> 그걸 받아줄 생각이 없는데 대통령님 이러면 안 됩니다. 하면 바로 자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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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일단 여기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내일 100일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기대하고 보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박원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돌쇠토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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