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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복원되는 한미연합연습···北남침 막는 민·관·군·경 통합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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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UFS 본연습 22일부터 개시"

북 도발 대비 국가총력전 체제 숙달

정부연습-군사연습 통합·병행 실시

공격헬기사격 등 야외기동훈련 포함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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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적 성격의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의 본연습이 오는 22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된다. 특히 민·관·군·경이 함께 방호 및 피해복구에 나서는 통합훈련이 UFS를 통해 구현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같은 일정으로 UFS 본연습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UFS의 본연습에 앞선 예행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은 16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개시됐다.

한미연합은 UFS에서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 뿐 아니라 제대별·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 야외기동훈련(FTX)도 병행해 실시하기로 했다. FTX는 연합과학화전투훈련, 연합공격헬기사격훈련 등 1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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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UFS는 방어 중심의 1부 연습과 역공격 및 반격 중심의 2부 연습으로 진행된다. 특히 1부 연습에서는 지난 2019년 이후 군사연습과는 별도로 재난 등 비군사적 위기를 가정해 실시됐던 정부연습인 을지연습이 군사연습과 통합돼 3박 4일간 실시된다. 이는 북한의 국지적 도발 및 전면적인 남침시 민관군이 신속히 국가총력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숙달하기 위한 것이다.

드론, 사이버 등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나타난 새로운 전쟁양상의 변화를 반영할 예정이다. 전시에 발생 가능한 실전적인 시나리오를 연습에서 체득시키기 위해서다. 또한 항만, 공항, 반도체 공 등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상황을 가정하여 민·관·군·경 등 제반 통합방위요소들이 참여하는 방호훈련 및 피해복구훈련도 병행하여 실시하기로 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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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은 ‘연합지휘소훈련(CCPT)’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됐고, 정부 연습을 한미연합연습에서 분리했다. 문재인 정부는 독수리훈련(FE)을 비롯한 대규모 야외기동 방식의 한미연합훈련도 줄줄이 폐지했다. 대신 야외기동훈련을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 훈련으로 나누어 연중 분산해 실시했다. 윤석열 정부는 올해 5월 출범후 기존 정부에서 축소·폐지된 한미연합연습 및 훈련을 복원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서 5월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연습의 확대를 협의했으며 후속으로 6월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한미연합연습·훈련의 규모 및 범위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 CCPT는 정부연습과 군사연습을 통합·병행 실시하는 UFS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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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CCPT에서 UFS로 명칭이 변경된 배경에 대해 “기존 명칭인 연합지휘소훈련은 ‘연합 전투참모단이 지휘소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서 대북 억제력을 제고시키고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구급 연합연습의 명칭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한미는 동맹이 추구하는 가치와 연합연습의 시행목적에 부합하는 명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새로운 한미연합연습 명칭(UFS)에서 ‘Freedom(자유)’은 변하지 않는한미동맹의 가치인 ‘자유’ 수호를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며, ‘Shield(방패)’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평화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명칭 변경을 통해 한미동맹의 전통을 계승하고, 전구급 연합연습체계의 성격을 명확히 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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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이번 UFS기간중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따른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FOC 평가는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의' 전구작전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3단계인 기본운용능력(IOC), 완전운용능력(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의 중간단계다. 이를 통해 전작권 전환의 안정적인 추진여건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다만 FOC를 마쳤다고 해서 전작권 절차가 중간점을 넘어서는 것은 아니라는 게 복수의 군 고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FOC와 FMC사이에도 상당한 기간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FMC 진행에는 사실상 양국 군통수권자 차원의 정치·외교적 결단이 수반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IOC, FOC와는 달리 단순히 군사적 역량만으로 FMC 통과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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