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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상하이서 쇼핑 도중 내려진 봉쇄령에…'필사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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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에 중국 상하이의 한 대형 가구 매장에서 때아닌 탈출극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몇 명이 매장에 들렀다면서 갑자기 봉쇄령이 내려진 건데,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을 맞아 붐비던 상하이의 한 대형 가구 매장에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매장 안내 방송 : 정부 요청에 따라 본 상점 출입을 잠정 중단합니다.]

매장 전체가 봉쇄될 수 있다는 말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렸습니다.

일부 손님들이 재빨리 매장을 빠져나가자 방역요원과 보안직원들이 급하게 출입구를 닫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고, 결국 손님들이 힘으로 문을 열더니 직원들을 밀치고 밖으로 탈출합니다.

확진자가 밀접 접촉한 여러 명이 이 매장에 들르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안내방송에 따라 매장 안에 남은 손님은 3백여 명.

결국 새벽까지 갇혀 있다가 격리 시설로 이송됐습니다.

[자오단단/중국 상하이시 방역 담당 : 이틀 시설격리와 닷새 동안 건강관찰을 해야 합니다.]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탈출하지 않은 사람들만 피해를 봤다는 글이 SNS에 이어졌습니다.

휴양지 하이난을 찾았다가 봉쇄조치로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이 당한 일에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동하던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게 하더니 양동이에 용변을 해결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관광객 (하이난에서 상하이 복귀) : 이게 사람이 할 일 입니까. 우리를 짐승 취급 하는 겁니까.]

중국 SNS에는 '이렇게 해서 경제는 어떻게 살리냐'는 불만의 글이 늘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들이 무료였던 PCR 검사비를 유료로 바꿔야 할 정도로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에 따른 재정난도 심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윤태호, 영상출처 : 웨이보)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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