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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익 부진 우려에 낮은 주가…'서머너즈워' 신작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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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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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고점을 찍은 뒤 컴투스의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 16일 신작 출시에 따른 기대감이 적잖지만 신작에 대한 시장 평가는 신중하다. 국외에서 더 흥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작은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컴투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300원(7.54%) 오른 8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홀딩스의 주가도 6.0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컴투스는 모바일·PC 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크로니클')을 국내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15일부터 진행된 사전 다운로드에서 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크로니클'은 전 세계 누적 1억5천만 다운로드와 글로벌 주요 지역 매출 톱10 등을 기록한 서머너즈워 IP를 계승했다. '크로니클'은 블록체인 C2X 플랫폼을 통해 해외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날 신작 출시 기대감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다만 길게 보면 컴투스의 주가는 부진했다. 지난 1년을 보면 지난해 11월11일 고점(18만8300원)을 기록한 뒤 흐르는 중이다. 7월4일에는 저점인 6만8900원까지 찍었다.

컴투스의 낮은 주가는 이익 부진 우려 때문이다. '크로니클' 등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특히 '크로니클'은 글로벌 출시 때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컴투스의 블록체인 사업 역량과 향후 방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컴투스가 다시금 리레이팅 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수 있는 개발력이나 유의미한 실적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적 역량을 증명해야 한다"며 "'서머너즈워:백년전쟁'이 흥행에 실패한 상황에서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을 통한 성과 증명이 절실한 이유"라고 말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밸류에이션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1배로 크게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기 때문에, 출시 초반 성과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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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크로니클'/사진제공=컴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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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는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한 1934억원, 영업이익은 65.5% 감소한 38억원"이라고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미디어 콘텐츠 자회사 실적이 2분기 첫 반영되며 외주용역비가 2719.8%로 크게 증가하고 인건비가 50.5% 늘어난 영향이다.

컴투스 측은 '크로니클'의 성공이 컴투스의 글로벌 재도약의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신작의 흥행 전망에 신중한 분위기다.

이규익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고 서머너즈워 IP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의 흥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11월엔 글로벌 시장에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의 블록체인 버전을 출시할 예정인데, 모바일 MMORPG가 해외 시장에서의 흥행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한국 성과가 더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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