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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싹 쓸고, 신조선가 오르고…조선주 '한 달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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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LNG운반선 명명식.(현대삼호중공업 제공)/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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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국내 조선사들의 주가가 지난 한 달 사이 급등했다. 세계 수주 1위를 3개월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선가지수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감까지 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 5곳의 주가는 평균 19.8%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늘어난 곳은 현대미포조선이었다. 지난달 15일 종가 7만9500원에서 전날 10만9000원으로 37.1% 상승했다. 뒤를 이어 현대중공업(21%), 한국조선해양(16.6%), 삼성중공업(14.3%), 대우조선해양(10.1%) 순으로 주가가 올랐다.

조선 기자재주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성광벤드 주가는 같은 기간 44.8% 증가하며 1만4550원까지 올랐고, 삼강엠앤티 44.7%, 태광 42.9% 등 급등했다.

앞서 조선주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수주 1위를 탈환하면서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 6월까지만 해도 한국조선해양을 제외한 조선주들이 4.12%~50.21%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조선주는 2분기 실적 부진 전망 등에 따라 지난달 급락했다. 2023년 후판가격 가정 변화와 인건비 증가, 충당금 설정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상반기 국내 증시를 하락하게 한 불확실성이 조선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조선주의 하락을 막은 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었다.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주가가 오른 가운데 하반기 흑자 전환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전 세계 수주 1위를 3개월간 지키고 있고, 신조선가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7월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210만CGT(70척) 중 우리나라는 55%인 116만CGT(19척)를 수주하며 중국을 제쳤다.

1~7월 누계 기준으로도 우리나라는 1113만CGT(204척, 47%)를 수주하며 1007만CGT(383척, 42%)를 기록한 중국을 앞섰다. 이 기간 발주된 LNG 운반선(14만m⊃3; 이상)은 103척으로 클락슨리서치가 LNG운반선 발주 데이터를 집계한 200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57포인트를 기록하며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적자 행진을 이어오던 조선사들이 3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특히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업황 상승기에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데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른 조선사들도 2023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선가가 상향 유지되고 후판가의 안정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주가순자산비율(PBR) 3배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며 "매출인식 물량 증가, 후판가 하락 등으로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조선업은 역대 처음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점으로 진입했다"며 "사이클 영향이 줄었는데 이는 새로운 황금기의 시작점이라고 해석한다"며 "3~4년 후 수익의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없지만 적어도 방향을 확신한다면 2005~2007년처럼 PBR 3~6배에 도전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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