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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승차난, 승객-기사 '윈윈'해야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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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코나투스 대표 "합승 택시 부정적 인식 개선할 것"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40년 동안 금지된 ‘택시 합승’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하며 올 초 합법화했다. 모르는 동성과 원하는 목적지까지 동승하는 택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승객 비용 부담은 줄고 기사 수입은 늘어나는 구조로, 택시 플랫폼 업계 안팎에선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서비스를 국내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에 내놓은 건 스타트업 코나투스다. 코나투스는 SK텔레콤 등에서 13년 동안 개발자로 일해온 김기동 대표가 2018년 창업한 회사다. 합승 택시 서비스 '반반 택시'는 출범 이듬해인 7월 상용화 됐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달 말 서울 영등포구에서 김기동 대표를 만났다. 잘 나가던 대기업 개발자에서, 스타트업 수장으로 노선을 바꾼 이유를 조심스레 물었다. 그가 창업한 이유는 간단했다. 김 대표는 "많은 사람이 관심 두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당시 전 세계 스타트업 시장에서 우버를 기점으로, 모빌리티 분야가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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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코나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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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왜 ‘반반 택시’였나.

“가격, 이용 만족도 측면에서 효율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반반 택시란 차별화한 호출 기능을 구축한 후, 일반 호출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려 했다. 그러나 출시 다음 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반반 택시 서비스가 어려워졌다.”

Q. 창업 초기였는데.

“일반 호출로 먼저 고객, 기사를 확보했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Q. 아직 내수 시장서 합승을 꺼리는 승객이 많다.

“해외에선 택시 합승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장거리 이동 시 더욱 그렇다. 우리나라의 경우 택시를 사적 영역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거주지 노출 위험도 합승하지 않은 이유다. 안전 문제에 있어,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실 버스나 지하철도 모르는 사람과 같이 타고 함께 내린다. 또 반반 택시 이용 시 개인 카드를 등록하고 같은 성별만 탑승하도록 했다. 반반 택시 고객 반응을 보면, 대개 일반택시와 똑같다고 말한다. 말 거는 이용자도, 신상이 드러날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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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디넷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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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승객 인식을 개선하는 방안은.

"서비스가 주목받으려면, 무엇보다 고객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다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여야 한다. 이 점을 고려해 여행객 대상으로 10월 강원 강릉에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대다수 여행지에 방문한 고객은 음주를 예정하고 있으며, 이때 택시를 타게 된다. 예상보다 편하다는 고객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누적되면 합승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지 않을까."

Q. 국내 택시 호출 시장 현황을 진단한다면.

“그간 입지가 견고했던 택시 사업의 디지털 전환 과정으로 보면 되겠다. 오프라인 시장의 플랫폼화다. 하루 택시 운행량은 300만~400만대가량이다. 다만 아직 플랫폼을 통한 이용률은 100만대를 웃돈 3분의 1 정도다. 아직 길에서 택시를 잡는, 기존 배회 방식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택시 시장 규모는 약 8조~10조원이다. 미국, 중국 등 택시 산업 파이가 20조원에서 40조원으로 치솟는 동안 한국은 변함없이 해당 수치를 이어왔다. 자기차량 중심의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사례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택시를 중심으로 한 까닭에 시장 진입이 어렵고 기존 사업자와의 갈등이 불가피하다.“

Q. 택시 호출 플랫폼 산업이 커나가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 소비자에겐 낮은 호출료로 양질의 서비스를, 기사에겐 높은 임금을 각각 제공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현 택시 플랫폼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기사들의 낮은 수입이다. 최저임금보다 낮다. 서비스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평균 임금을 높이면, 품질 개선으로 이어져 산업 전체가 선순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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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나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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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임금 인상 등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다행인 건 플랫폼을 끼다보니, 탄력 요금제와 호출료 조정 등이 용이해졌단 점이다. 그전에 기본적으로 ‘일정한 돈을 벌 수 있다’는 기조로 가야한다. 탄력요금제를 적용하면, 기사 배차율이 얼마나 늘고 시간대별로 수입은 어느 정돈지 등 데이터를 누적하고 있다. 기사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정책, 입법안 마련에 근거로 제공하려 한다.“

Q. 근래 승차난 문제를 짚어본다면.

“사실 이전부터 꾸준히 대두된 문제다. 강남, 여의도 등 직장인들이 즐비한 곳이나 야간이란 점 등이 택시 수급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언급했듯, 승객은 빨리 택시를 이용하고 기사는 적정 수입을 벌면 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최근 선보인 ‘로켓호출’도 승차난 해소를 위한 방법이다. 빠른 배차 서비스로, 우리가 매기는 별도 수수료 없이 온전히 기사에게 호출료를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승객, 기사 모두 ‘윈윈’하는 기능으로, 승차난을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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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나투스)



Q. 서비스 출시한 지 햇수로 4년. 그간 성과에 만족하는지.

“시장이 급속도로 빠르게 움직였고, 이로 인해 여러 플랫폼 사업자가 뜨고 졌다. 전반적인 택시 산업 문제를 해결했는지 관점에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단, 대규모 기업들과 비교할 때, 소규모 자본으로 뚜벅뚜벅 사업을 영위하고 있단 점에서 코나투스의 가치와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Q. 코나투스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누적 가입자 100만명(현재 약 50만명)과 전남, 부산 등을 아우르는 전국 서비스다. 가입 기사수도 20만명까지 늘려야 하지 않을까. (웃음) ‘혁신했다’, ‘소비자와 기사를 만족시켰다’고 자문해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코나투스 설립 목적이던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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