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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하루에 2억씩 벌었다…스톡옵션만 300억 넘는 상반기 연봉 왕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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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여민수(왼쪽)·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 출처 =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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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기업 총수와 전문경영인의 보수가 공개된 가운데 보수 최상위는 카카오 전 대표들이 차지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퇴직금과 스톡옵션 실현 등으로 각각 361억4700만원·332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조 전 대표의 올 상반기 급여는 3억8500만원, 상여 13억원, 퇴직금 7억7000만원으로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337억5000만원이었다. 행사가 1만7070원인 15만주, 2만116원인 30만주를 주당 9만4100원에 팔았다.

여 전 대표의 올 상반기 급여는 2억5600만원, 상여 9억원, 퇴직금 2억3300만원으로,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318억2400만원이다. 행사가 1만7070원인 12만5000주, 2만116원인 30만주를 주가 9만4100원에 팔아 차익이 발생했다.

물러난 카카오 고위 경영진 역시 스톡옵션 행사로 100억원 가까운 보수를 받았다. 정의정 전 카카오 기술부문책임자(CTO)가 스톡옵션 행사이익 87억1600만원을 포함해 총 95억6800만원을 수령했고, 김주원 전 공동체 컨센서스센터장이 스톡옵션 행사이익 76억6400만원을 더해 총 77억34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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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사진 출처 =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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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른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올 상반기 급여 2억5000만원, 상여 29억97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 8억8100만원 등으로 총 41억29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엔 단기성과급을 비롯해 장기인센티브 보상계약에 따른 자사주 상여금을 포함됐다. 장기인센티브 계약은 홍 대표가 지난해 10월 카카오와 맺은 것으로, 근속 및 업적 향상, 장기적인 동기부여를 위해 체결했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 대표의 경우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를 보류하고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는 책임경영을 약속하면서 보수가 5억원 미만이라 공시되지 않았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카카오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하고 카카오공동체 시너지 창출에 기여한 이사회 의장 리더십을 고려한 상여 5억원을 포함, 총 6억26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에서는 MZ세대 대표이사(CEO)로 꼽히는 최수연 대표가 급여 3억원을 포함해 총 7억99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글로벌사업지원 리더로서의 성과급 4억9500만원이 포함됐다. 전 대표인 한성숙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는 급여 6억원, 상여 15억원을 포함, 21억원을 수령해 네이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11억4700만원을 받았다. 급여가 5억8900만원, 상여 4억9000만원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은 세 군데에서 보수를 받았다. 그는 SK텔레콤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을 겸직해 올 상반기 상여로만 44억7500만원을 수령, 총 87억5800만원을 받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스톡옵션 행사로 차익 84억2600만원을 얻어 총 96억2900만원을 받으면서 SK그룹 내에서 보수가 가장 많았다. SK그룹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SK(주)에서만 17억5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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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문경영인을 제외한 재계 총수 중에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개 계열사에서 총 102억8500만원을 받아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9억7200만원보다 29% 늘어난 금액이다.

롯데지주 측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지주 상여가 올해 초 지급돼 총 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룹총수 중 2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 급여 22억8800만원, 상여 48억5100만원 등 71억39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 94억4200만원으로'연봉킹'에 올랐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해 상반기엔 57억7000만원을 받아 지난해 대비 39% 감소하면서 3위에 자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보수를 받지 않아 지난 2017년 이후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올 상반기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받은 기업인은 김기남 삼성전자 회장으로 급여 8억6200만원, 상여 23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700만원을 더해 총 32억6400만원을 수령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급여 6억2600만원, 상여 14억1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100만원으로 총 20억7200만원을 받았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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