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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윤석열 테마주 참패, 김건희 관련주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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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수익률 따져보니

尹과 혈연·학연·지연 관련주들

급등 후 급락...코스피보다 못해

노루홀딩스만 급등락 없이 견조

정치테마주 투자 각별한 주의를

헤럴드경제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대선 직전 급등했던 ‘윤석열 테마주’가 대부분 코스피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와 관계 있는 노루홀딩스가 유일하게 코스피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일부 종목이 급등한 상황에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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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테마주’는 2월 18일 급등한 뒤 하락했다.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선 여론조사가 발표된 날이다. 당시 종가 대비 현재 주가는 ▷덕성 -64% ▷NE능률 -61% ▷서연 -47▷ 웅진 -26%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노루홀딩스는 -1%로 유일하게 코스피보다 하락률이 낮았다. 노루홀딩스는 김건희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 콘텐츠’에 후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루홀딩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표나 임원이 윤 대통령과 학연, 지연 등으로 연관됐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NE능률은 최대 주주인 윤호중 HY회장이, 웅진은 윤석금 그룹회장이 윤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꼽혔다. 덕성과 서연은 사외이사 등이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테마주 주가는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고 정치인과의 관계도 막연한 만큼 특정 시기가 지나면 빠르게 하락해왔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과거 16, 17, 18대 대선에서도 테마주는 대선 직전과 직후에 꾸준히 폭락해왔다”며 “19대 대선에서는 거래 정지가 된 종목도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인 테마주 현상은 다시 반복되는 모양새다.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 선출이 가까워지면서 유력 후보와 관련이 있는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삼일기업공사가 종가 기준 14.87% 급등했다. 7일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 제주·인천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7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8일 이스타코는 8.71%, 성안 12.32% 상승했다. 역시 정치인과의 학연 등을 연결고리로 하고 있다.

남 실장은 “기업 내재가치와 관련 없는 테마주는 주가 변동이 수반된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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