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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남궁훈·신원근 현 대표는 '최저임금'…前대표는 300억대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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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조수용 361억·여민수 337억 받아…스톡옵션 행사 차익

남궁훈·신원근 대표는 주가 목표 달성 전까지 최저임금 약속

뉴스1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헤이 카카오 3.0'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카카오는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3.0'시대를 선언하며 현재 추진 중인 활동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2018.3.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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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카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조수용·여민수 전 공동대표가 올 상반기 '300억원대 돈방석'에 앉았다.

반면 카카오 '구원투수'로 나섰던 남궁훈 현 대표의 보수는 5억원 미만을 기록하며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남궁훈 대표는 주가가 15만원으로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법정 최저임금은 반기 기준 약 1100만원 선에 불과하다.

17일 카카오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수용 전 공동대표는 상반기 급여 3억8500만원을 포함해 총 361억47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여민수 전 대표는 급여 2억5600만원을 포함해 332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전임 대표인 이들이 상반기에만 30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한 것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막대한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조수용 전 대표의 경우 올 상반기 총 45만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낮게는 1만7070원, 높게는 2만116원에 행사한 스톡옵션을 9만4100원에 매도하며 337억5000만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여민수 전 대표 역시 42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318억24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들 모두 9만4100원에 카카오 주식을 매도하며 주당 최소 7만원대의 매각 차익을 거뒀다. 주식 매도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표이사 퇴임을 전후로 한 3~4월 사이 행사한 스톡옵션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유동성 장세에 주가가 급등, '국민주' 반열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 대표도 '고점매도'는 이뤄내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카카오 주가는 15만7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문제는 스톡옵션 행사 시점이다. 이번에 행사한 스톡옵션의 행사 기간은 오는 2024년 3월~2025년 10월이다. 행사기간이 도래한 스톡옵션이라도 퇴사하게 되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 다만, 이들은 카카오 공동체 대표 퇴임 프로그램에 따라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난 이후에도 경영 고문직을 유지 중이기 때문에 완전 '퇴사'자는 아니다. 따라서 대표이사 퇴임으로 스톡옵션을 전부 행사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량 처분했다는 것은 전 대표이사들도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은 남는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물러난 사임한 류영준 전 대표는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로부터 급여 1억1000만원, 상여 5억5000만원, 퇴직소득 2억8600만원을 포함해 총 11억4100만원을 받았다.

류영준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시간외 매매로 주당 5000원에 행사한 카카오페이 주식 23만주를 1주당 20만4017원에 매각했다. 당시 매도에 따른 매각 차익은 457억원 수준었다. 회사가 상장한 지 약 한달만에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각한 것을 두고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났다.

류영준 전 대표는 2019년 8월 부여된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고 남은 48만여주를 보유 중이다.

반면 구원투수로 등장한 남궁훈 신임 대표는 올 상반기 5억원 미만의 보수를 받으며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대표에 취임한 이후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올해 기준 최저 시급 9160원을 감안했을 때, 한달 월급은 191만원 수준. 남궁 대표가 상반기 받은 임금은 1100만원대로 예상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역시 '주식 먹튀' 논란 이후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해 사실상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올 상반기 카카오페이 보수 상위 5인의 직위는 모두 '직원'이다. 이들은 총 166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차익이 반영된 결과다. 연봉 '톱5' 리스트를 모두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들이 휩쓴 것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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