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수년간 보좌했다’는 인사가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이 전 대표의 태도 문제를 폭로하는 인터뷰를 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유튜브 제목과 달리, 해당 인사가 이 전 대표를 수행한 기간은 1개월 정도였고,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에서 이 전 대표와 갈라섰다. 이 전 대표 측은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 수행원 임세영씨/유튜브 '이봉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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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는 ‘이준석 몇 년 간 수행하며 이해가 안됐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진행자 이봉규씨가 이 전 대표의 전 수행원 임세영(43)씨를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다.

임씨는 이 전 대표와 2016년에 처음 인연을 맺었고, 같은 해 총선에 출마한 이 전 대표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임씨는 “이준석 따라다니면서 운전도 하고, 명함도 나눠줬다. 그런데 이준석은 밥을 잘 안 사줬다. 같이 먹어도 계산을 안 해준다. 그래서 내가 하기도 했다. 그래서 한 두번 먹고 안 먹었다”고 했다.

또한 임씨는 이 전 대표가 지역구 주민, 당원 등에게 인사를 안 해 뒷말이 나왔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미 내 편이다 싶으면 인사를 절대 안했다. 자기한테 도움이 될 거 같은 사람한테만 인사했다. 지역구 주민들도 이준석이 인사를 안 해서 싸가지 없다고 난리였다. 선거 캠프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계속 오시는데, 그냥 고개 까딱하고 ‘오셨어요’ 하고 끝이다. 자기 돕겠다고 온 분들인데 일어나서 인사하는 게 상식 아니냐. TV 나와서 국민 위한 정치하겠다고 하는데 정말 듣기 싫더라”고 했다.

임씨는 이 전 대표가 ‘계급’에 집착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군대 다시 온 줄 알았다. 자기가 대장이고 아랫사람에 대해선 기본적인 태도가 무시 그 자체다”며 “캠프 사람들이 뭐 물어보면 설명을 안 한다. 귀찮다는 듯이 단답형으로 네, 아니오 하고 더 말을 안 한다. 기본적으로 태도가 너무 문제”라고 했다. 이봉규씨가 ‘이준석이 선거 기간에 룸살롱 같은 곳도 갔냐’는 질문엔 “그런 곳은 안 갔다”고 답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씨의 발언을 요약한 게시글이 빠르게 확산했다. 임씨의 주장을 믿는 네티즌들은 “옛날부터 싸가지 없게 굴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임씨 정체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특히 임씨의 수행 기간을 두고도 말이 나왔다. 유튜브 ‘이봉규TV’ 영상 제목은 ‘이준석 몇 년 간 수행하며 이해가 안됐었다’였는데, 실제로는 임씨가 이 전 대표를 약 1개월간 수행했을 뿐, 이후 이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으로 떠났을 때 임씨는 자유한국당에 남아 출마까지 했기 때문이다.

임씨 주장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한 달 가량 이 전 대표 차를 운전했던 게 인연의 전부인 사람”이라며 “이 전 대표는 선거에 출마한 당사자로서 유권자들에게 싸가지없게 굴면 자기 손해인 상황에서 그럴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했다. 이어 “굳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임씨도 17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이봉규TV 측에서 제목을 잘못 쓴 것 같다. 실제 수행 기간은 1개월”이라고 했다. 임씨는 이같은 폭로를 한 이유에 대해 “요즘 이 전 대표의 행보가 납득이 가지 않아서다. 왜 저러는 건지. 당과 본인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결정적인 건 그때 내가 느꼈던 이 전 대표의 예의 없는 태도가 이번에도 그대로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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