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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스타필드 광주 2027년 개장 목표”…신세계, 1.7兆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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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광주광역시 어등산 부지에 스타필드 건립을 추진한다. 기존 광주신세계도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확장 개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주요 공약으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내걸면서 유통업계 관심이 높아졌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이 더현대 광주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데 이어 신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백화점 동시 개발로 승부수를 띄웠다. 스타필드 광주에 8000억원, 광주신세계 백화점에 9000억원 등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17일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광주 개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주요 내용.

전자신문

17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광주 개발 기자간담회에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복합쇼핑몰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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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의 전체 규모와 들어가는 재원은. 어등산은 현재 소송 중인데 대비책이 있는지.

=부지 내 시설은 조감도와 같이 최소 3만평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교외, 실내 주차장 포함이다. 재원의 경우, 쇼핑몰에 3만평 규모가 들어가려면 연면적 9만평 이내, 투자비는 파트너사 투자액 포함 8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점 때는 터프먼, 고양점 때는 국민연금이라는 파트너 투자사가 있었다. 전체 규모는 스타필드 하남점 규모까진 아니지만, 전라·호남권을 아우를 수 있는 매머드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지는 어등산을 염두에 뒀다. 어등산이 가지고 있는 입지적 강약점이 분명히 있다. 어등산 부지의 경우 백화점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버티컬 구조와는 맞지 않다. 따라서 백화점은 도심 내 개발을 우선시하지만 스타필드의 경우, 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넓게 포함하기 때문에 도심보다 넓은 어등산 부지를 생각했다.

어등산 부지는 광주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 이점인 무안 등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을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생각한다. 법적 공방에 대해선 지켜볼 예정이다. 어등산 부지가 최적의 입지라 생각했고 소송 결과에 따라 다른 부지도 생각해볼 예정이다.

▲유스퀘어 부지가 보다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은데.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인지.

=유스퀘어 부지는 입지적으로는 좋다. 하지만 쇼핑몰 관점에서 좋은 자리는 아니다. 쇼핑몰은 넓은 부지에서 고객들에게 비일상적 경험을 제공하는 구조다. 비싼 토지·건물대를 지불하고 고객에게 해당 콘텐츠를 제공하기엔 수익적으로 어렵다. 업태의 본질에 입각해 어등산 부지를 제안 드린 것이다.

유스퀘어 부지는 입지적으로 좋기 때문에 이 부지가 어떻게 개발되는지에 대해 광주시와 광주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광주 시민 분들과 광주시의 행정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야 개발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등산 개발에 대해 광주시의 요구 조건이 많았다. 호텔에 대한 요구 사항이 지속적으로 있었는데 호텔도 개발 안에 포함된 건지. 이 외에 트레이더스, 아웃렛 등 신세계가 운영하는 다른 사업도 들어오는지.

=호텔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호텔은 고객을 위한 실질적 혜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등산 관광단지의 경우, 관광숙박시설을 일정 규모 이상 지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텔의 형태는 다양하다. 관광형, 체류형 등 어떤 형태의 호텔이 들어올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어등산 부지는 프라퍼티 입장에서 광주와 호남 시민들의 허파와 같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따라서 장기 체류형 숙박시설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나주 혁신도시의 고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어등산에 방문, 며칠간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복합적인 의미의 숙박시설 개발 방안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 아웃렛과 쇼핑몰은 업태의 성격이 충돌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스타필드 광주는 언제 오픈을 목표로 하는지.

=어등산 부지는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서진건설과의 소송이) 원만히 마무리가 된다면 부지 조성 계획 변경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조정된다면 2024년 하반기 착공, 2027년 오픈이 가능할 것 같다. 우리가 확보한 부지가 아니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경우 대비책이 있다. 현재는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광주를 추진하고 있고 롯데도 조만간 개발안을 발표한다. 스타필드 광주는 롯데, 현대와 무관하게 추진하는 것인지. 현대 개발안에 따라 개발 부지도 바뀌는 것인지.

=프라퍼티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 쇼핑몰을 개발한다. 따라서 교외에 건물 투자를 진행한다. 전남방직도 프라퍼티와 협의 중인 후보 부지였지만 교외를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현대, 롯데의 개발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우리 자신이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그에 입각해서 도출한 부지가 어등산이다.

전자신문

17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광주 개발 기자간담회에서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가 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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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개발 부지는 어디를 말하는 건지.

=광주신세계 개발 부지의 경우, 이마트 부지 5000평과 그 옆 주차장 부지를 말씀 드린 것이다. 두 부지 모두 광주신세계가 가지고 있어 교통영향평가가 최대 관건일 것 같다. 현재 백화점이 위치한 부지는 (광주신세계의) 소유 부지가 아니며 유스퀘어는 도시 계획에 포함되어 있는 부지이기 때문에 개발하기가 까다롭다. 신규 부지에 건물을 개발한 후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을 이어 고객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일 것이다.

▲프라퍼티 포함 투자비는 얼마나 되는지.

광주신세계에 9000억원 정도 투자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땅 값을 제외, 건물과 (예상)인테리어만을 계산한 금액이며 프라퍼티와 합쳐 1조7000억원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광주신세계가 자체적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인지, 시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인지. 보도자료 내에 3대 명품 입점이 언급됐는데 가능한 것인가.

=광주신세계는 현재 사내 유보금으로 2500억원을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증자, 채권 발행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자금 조달에 대한 부분은 최대주주인 신세계와의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 같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없이 이 규모의 백화점 운영은 불가능하다. 유치하는데 자신 있다.

추가적으로 스타필드의 경우, 하남은 터프먼이라는 외국계 회사와, 고양점은 국민연금이라는 파트너 투자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광주 프로젝트도 국내외 외부 파트너와 함께 투자해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는 지난 2016년에 복합쇼핑몰을 추진했는데 무산됐다. 6년이 지난 지금 추진하는 이유는.

=2016년 개발 추진 당시는 광주시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 호텔과 지방 면세점을 포함한 개발은 광주시의 요청에 의해 시작했음에도 시민 단체 등 이견이 있는 단체들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최근 들어 특히 대전신세계를 통해 복합쇼핑몰 유치가 이슈화 됐으며 그 가운데 광주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 이에 현재가 가장 적기라고 여겼다.

(발표 시기가 늦춰진 것에 대해선) 솔직히 지난달의 경우 백화점이 복합쇼핑몰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복합쇼핑몰은 그 업을 하는 전문 사업자가 맡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 오늘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부분적인 난관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 시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인 만큼 우리 그룹의 프로젝트에 대해 환영해주셨으면 한다.

추가로 2016년 프로젝트와 현재는 성향이 다르다. 프라퍼티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복합쇼핑몰은 지역과 상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필드가 현지 법인을 추진하는 것이다. 지역과 상생하지 않는 복합쇼핑몰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

이런 관점으로 상생과 관련한 부분의 경우, 그 시작을 지역 현지법인으로 출발한다. 지속 가능하고 지역의 영세한 분들도 같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필드가 여러 지역에서 환영 받는 모델로 현재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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