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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공무원들 내년부터 스터디카페서 원격 근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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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인사혁신처장 “부서별로 누가 일 많이 했는 지 동료들이 가장 잘 알아”

“집에서 근무하다보면 여러 방해 요소 있어… MZ세대는 자유스러운 곳 원해”

세계일보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종로구 정부 서울 청사에서 공무원 채용·교육·평가·보상 등 인사체계 전반 개선하는 ‘공직문화 혁신 기본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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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공무원들이 스터디카페에서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부서장이 사전에 정한 근무시간 외에 유연근무를 하는 ‘자율근무제‘도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지난 16일 김승호 인사혁신처 처장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직문화 혁신 기본계획’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그간 보안 유지와 무관한 업무는 공부방(스터디카페) 등에서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하고, 부서장이 사전에 정한 시간 외에는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자율근무제도 시범 도입한다. 그동안 원격근무는 자택이나 정부청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만 가능했다.

‘자율근무제‘ 관련 유연근무는 주당 40시간 안에서 스스로 근무일·근무시간을 설계하는 제도로, 출퇴근 시간을 자율 조정하는 ‘시차 출퇴근형’과 주5일 근무를 유지하면서 4~12시간 범위 내 자율 조정하는 ‘근무시간 선택형’이 있다.

우선 1시간 이내 시차 출퇴근형 대상만 특례 도입한 후 운영 성과 등을 고려해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기본계획은 시대 변화에 맞춰 공무원 인재상을 재정립하고 채용·교육·평가·보상 등 인사체계 전반을 개선하는 게 골자로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공직 내·외부 약 2만7000명의 의견을 수렴해 자문단 회의를 거쳐 확정했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부서별로 누가 과연 일을 많이 했고, 중요한 업무를 했고 성과가 많이 나타나는지는 옆에 있는 동료들이 가장 잘 안다”며 “MZ세대가 겪는 ‘일은 내가 하고 보상은 선배들이 챙기는’ 연공서열식 보상, 현주소를 타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집에서 근무하다보면 여러 방해 요소가 있고 스마트워크센터는 서울의 경우 10여 곳이 있지만 1곳당 보통 20개석 정도로 상당히 제한돼 있다”면서 “요즘 MZ세대의 경우 좀 더 자유스럽게 갈 수 있는 곳을 원한다. 저 역시 일반 커피숍에 가서 근무를 한 적이 있다. 본인의 판단 하에 보안과 관련이 없고 (단순)자료를 정리하는 정도의 업무라면 자연스럽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정해 갈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그간 관 중심, 주재와 통제 지향형의 공무원의 인식과 행태를 국민 중심, 고객 중심의 창의행정, 적극행정으로 변화시키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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