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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光州 스타필드 짓겠다” 복합쇼핑몰 경쟁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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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어등산 관광단지 내에 추진… 도심형 워터파크 포함… 2024년 착공

광주신세계 백화점 새단장도 계획… ‘에루샤’ 유치하고 영업 면적 확대

현대百 이어 복합쇼핑몰 잇단 공식화… 롯데도 “참여의사 있어, 신중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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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광주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에 건립을 추진하는 ‘스타필드 광주’의 조감도. 신세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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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1호 복합쇼핑몰’ 타이틀을 둘러싼 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현대백화점그룹이 ‘더현대 광주’(가칭) 출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신세계그룹도 ‘스타필드 광주’(가칭)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17일 신세계그룹은 광주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부지 내 체류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광주’ 출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4년 착공, 2027년 오픈 예정으로 연면적 29만7000여 m²에 300개 이상의 브랜드와 도심형 워터파크, 스포츠 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 광주가 복합쇼핑몰인 만큼 단순 쇼핑을 넘어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휴양을 접목한 랜드마크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필드 광주를 현지 법인화하고 지역민 우선 채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3만 명의 직간접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진정한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지역 관광의 메카로 발돋움시킬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부지 확정, 마스터플랜, 행정 절차를 마치고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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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복합쇼핑몰 건립은 올해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6일 광주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산방직 공장 부지에 테마파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출점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역시 더현대 광주를 현지 법인화해 2만2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협력업체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롯데도 광주 복합쇼핑몰 출점을 검토 중이다. 광주 북구 본촌공단 내 롯데칠성 공장 등이 거론된다. 롯데 관계자는 “참여 의사는 분명히 있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는 인구 150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지만 상대적으로 문화 및 유통 인프라가 부족해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출점 지역으로 꼽힌다. 인구가 400만 명에 달하는 다른 호남 지역 역시 출점 한계에 이른 수도권 등에 비해 확장성이 넓다. 수년 전 유통업체들이 전남 광양, 순천, 전북 전주 등에 창고형 할인점 출점을 시도했지만 지역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좌절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로선 이번이 호남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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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이날 스타필드 광주 건립과 동시에 광주 서구에 위치한 광주신세계를 확장 및 리뉴얼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영업 중인 광주신세계와 이마트 부지 외에 인근 보유 부지를 더해 ‘광주신세계 아트 & 컬처 파크’(가칭)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영업 면적은 총 13만2230m²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준한다.

새로 문을 여는 광주신세계엔 호남 지역 최초로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매장을 유치한다. 매장 곳곳에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대형서점 등도 새로 들어선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타필드 광주와 광주신세계 아트 & 컬처 파크 동시 개발 추진으로 서로 시너지를 내며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호남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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