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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영상)세계적인 공구회사 블랙앤데커…실적·주가 바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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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앤데커, 부진한 2분기 실적·연간EPS 전망치 45%↓

도이치뱅크, 투자의견·목표가 하향 조정

밸류에이션 매력 훼손 및 수요 둔화 우려·경쟁 심화 등 부정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적인 공구 회사 스탠리블랙앤드데커(SWK)가 소비환경 약화 및 주택건설활동 위축 등으로 기나긴 암흑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도이치뱅크는 스탠리블랙앤드데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26달러에서 111달러로 낮췄다. 더 이상 밸류에이션 매력이 없는 데다 수익성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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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8일 스탠리블랙앤드데커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과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43억9000만달러, 1.77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47억4000만달러와 2.13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자 수요 약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은 부진한 실적보다 올해 연간 EPS 전망치를 대폭 낮춘 데 있다. 종전 EPS 전망치 9.5~10.5달러를 5~6달러로 수정하면서 당시 주가는 16%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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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의 니콜 드블라스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못한 것은 밸류에이션이 낮았기 때문인데 연간 조정EPS 전망치를 45% 하향 조정한 것을 반영해 주가수익비율(PER)을 재산정한 결과 최대 22배까지 높아졌다”며 “이는 경쟁사 및 동종업계 PER 중앙값과 비교해 17%의 프리미엄이 붙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훼손 된 만큼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소비 환경 약화와 주택건설활동 위축 등으로 공구 수요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경쟁사 밀워키 툴수에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회사가 제시한 이익 전망치 대비 추가 하방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 및 혁신 중심의 지출(투자) 확대가 필요한 데 이 역시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수년 간 주가 하락의 위험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탠리블랙앤드데커의 주가는 올 들어 45.6% 급락하며 시장수익률(S&P 500지수) -10.3%를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뉴욕 증시가 지난 6월 저점을 찍고 반등 랠리를 보이는 중에도 하락세가 지속되며 지난 9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탠리블랙앤드데커를 평가한 월가 애널리스트 20명 중 비중확대 의견 이상은 8명, 중립은 11명이며, 매도가 1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114.3달러로 월가는 현 주가대비 11.4의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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