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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비행기 폭언 男 "난 억울해···아이 아빠가 먼저 협박"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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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빠가 먼저 '너 내려서 나 좀 보자' 등 협박성 발언

부모 둘 다 아이 달래지 않아

제주 도착 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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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행 비행기에서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폭언을 한 남성이 억울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은 40대 남성 A씨가 직접 연락해 14일 제주행 비행기에서 일어난 사건의 전후 사정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A씨는 당시 "아이가 시끄럽길래 '아 시끄럽네 정말'이라고 했더니 아이 아빠가 '내 자식에게 왜 뭐라고 하냐. 너 내려서 나 좀 보자'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게 발단이었다"며 “아이 아빠도 자신에게 협박과 폭언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보도에서는 아이가 울고 있을 때 엄마가 달랬다고 했지만 부모 둘 다 아이를 달래지 않아 참다못해 한마디 한 거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 엄마는 '죄송하다'고 했을지 몰라도, 아이 아빠는 적반하장으로 나와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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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이달 14일 오후 4시 1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갓 돌 지난 아이가 울자 부모에게 폭언을 쏟아냈다.

A씨는 "XX야, 누가 애 낳으래!", "애한테 욕하는 건 XX고, 내가 피해 받는 건 괜찮아? 어른은 피해 받아도 돼?"라며 “애XX가 교육 안 되면 다니지 마. 자신이 없으면 애를 낳지 마. 이 XX야"라고 막말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진정하고 자리에 앉아 달라”는 승무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속 소란을 피운 A씨는 결국 제주에 도착한 후 경찰에 인계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신 상태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가 기내에서 침을 뱉어 추후 조사를 통해 폭행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일어난 항공사인 에어부산 측은 “(A씨와 아이 부모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상세히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후인 인턴기자 huin_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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