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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울시, 친척 돌봄수당 30만원 · 육아휴직장려금 12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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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돌봄‧편한외출‧건강힐링‧일생활균형에 5년간 14.7조 투입

공공 '여성전용주차장' → '가족우선주차장'으로 내년 전면 전환

출산맘 몸·마음 토탈케어, 서울키즈 오케이존, 돌봄수당 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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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0~9세 자녀를 둔 엄마아빠의 현실적인 육아부담을 지원하기 위해 '육아조력자 돌봄수당‧바우처'를 신설하고, '서울엄마아빠VIP존'과 '서울키즈(Kids)오케이존' 등 아이 동반 방문을 반기는 환경을 조성한다.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에는 처음으로 '가사서비스'도 지원한다.

이같은 정보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만능양육포털 '만능키(가칭)'를 내년 8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서울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안심돌봄 △편한외출 △건강힐링 △일생활균형 등 4대 분야 28개 사업에 5년간 14조 7천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을 제외하면 신규 투자 규모는 1조 9300억 원이다.

오 시장은 "일과 양육에 지친 양육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가 행복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양육자 스스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이구나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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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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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거주 양육자 200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 출산에 대해 여성의 82.9%가 남성은 82.3%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지만 아이 연령별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기의 경우 75.7%가 '가사노동이 유체적으로 힘들다'고 답했고 '출산준비 등 비용 부담'(72.4%), '임신사실에 기쁨보다 출산·양육 걱정'(61.5%)이 컸다. 영유아기(0~6세)에는 응답자의 86%가 여가·문화 등 개인시간이 감소 한다고 답했다. 돌봄공백 해소를 위한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84.6%에 달했다. 수면·식사·씻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82.9%) 높았다.

초등기(7~9세) 역시 돌봄공백 해소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84%로 나타났고 육아 우울감을 호소하는 응답도 80%에 달했다.

이에 서울시는 젊은 엄마아빠와 인터넷 육아카페 등을 통해 현실적인 목소리를 수렴하고 보육‧여성‧경제 등 분야별 전문가 정책자문단, 서울시 전 부서의 수차례 회의와 검토를 거쳐 이번 프로젝트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안심돌봄…'4촌 친인척 돌봄수당 및 바우처' 신설


시는 먼저 36개월 이하 '육아조력자 돌봄수당 및 바우처'를 신설하고 아픈아이 병원동행‧일시돌봄을 지원한다.

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거나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에 월 30만 원(2명 45만원, 3명 60만 원)의 돌봄수당(민간 서비스는 바우처)을 최대 12개월 간 지원한다. 내년 1만6천 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4만9천 명(누계)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갑자기 아이가 아플 때 대신 병원에 데려가주고 일시돌봄까지 해주는 '아픈아이 일시돌봄‧병원동행서비스'도 내년 5개 자치구(전담 돌보미 100명)에서 시범운영한다. 이와 별개로 '거점형 키움센터'에 상주 간호인력과 병상공간이 있는 '아픈아이 전용 돌봄공간'도 마련한다. 올해 개소하는 5호 센터(성북)에서 시범운영하고 내년에 확대 추진한다.

맞벌이 부부에게 꼭 필요한 '등하원 전담 아이돌봄'도 내년 전담 돌보미 500명을 지정해 25개 자치구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2026년까지 8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365일 24시간 믿고 맡길 수 있는 긴급보육도 강화한다. 거점형 야간보육, 시간제보육 어린이집 등 '긴급돌봄 제공기관'을 현재 745개소에서 2026년까지 1226개소로 확대한다. 놀이 기능 외에도 돌봄기능까지 지원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2026년까지 동별 1개꼴인 400개소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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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외출…'서울엄마아빠VIP존', 카시트 장착 '엄마아빠택시' 운영


시는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이 불편하지 않고 눈치 보이는 경험이 되지 않도록 양육자 친화적, 아이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기저귀 교환대, 아기쉼터(수유실), 휴식공간 등을 갖춘 '서울엄마아빠VIP존'을 올해 2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66개소로 늘리고, 남녀 구분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도 올해 13개소를 시작으로 169개소로 확대한다.

공영주차장 여성우선주차장은 임산부, 영유아, 이동이 불편한 가족을 동반한 차량을 위한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한다. 우선 내년 시 공영주차장 내 여성우선주차장 69개소 1988면 전부가 가족동반 차량으로 변경된다.

플랫폼 택시업체와 연계해 카시트가 장착된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운영한다.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가구에 연 10만원의 택시이용 포인트를 지급하고내년 10개 자치구에서 시범운영 후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최근 '노키즈존' 확산으로 양육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위축감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키즈(Kids) 오케이존'을 2026년까지 700개소 지정한다. 이를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관련 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민간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건강힐링…출산맘 무료 마사지‧건강관리, 문화생활 프로그램 확대


'건강힐링' 분야에선 육아로 지친 엄마아빠와 아이가 함께 몸과 마음의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시간이 없어 미처 누리지 못한 문화생활 기회를 갖도록 지원한다.

우선, 서울시내 모든 출산맘에게 전문 간호사가 방문해산모의 모유수유, 유방울혈 및 부종 완화 마사지와 성장촉진 아기마사지를 무료로 해준다. 출산 후 1년 이내 출산맘은 스마트밴드를 활용한 건강관리를 새롭게 시작한다. 출산이 여성의 건강을 좌우하는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많은 시기인 점을 감안한 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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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을 할 시간이 부족한 엄마아빠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전용 문화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모든 예비 엄마아빠에게 육아서+그림책+육아정보 리플릿으로 구성된 '책 꾸러미' 선물도 시작한다.

자치구‧민간 축제 공모사업 선정시에도 아이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축제 등 '가족친화형 축제'를 10% 이상 우선 지원해 엄마아빠와 아이가 모두 즐기는 축제를 확대한다.

스마트폰 과다노출,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원격수업 등 급변하는 보육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언어‧지능 발달 지연을 예방하고 전문가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서울아이 발달지원 센터'도 내년 3월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 개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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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일상균형…육아휴직장려금 최대 120만원, 가사서비스 바우처 신설


아이를 키우면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집안일 걱정을 덜어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육아휴직장려금, 가사서비스 바우처 신설 등 '일생활균형' 분야 사업도 추진한다.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엄마아빠 육아휴직장려금'을 최대 120만 원 지원하고,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정에 하루 4시간 가사서비스 지원도 시작한다. 모두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이 대상이다. 어린이집은 석식 지원을, 키움센터는 방학 중 중식 지원을 시작해 엄마아빠의 식사준비 부담을 덜어준다

임신‧출산‧육아로 일터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경력보유여성에겐 인턴십 기회와 구직활동지원금을, 인턴십 참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엔 고용촉진지원금을 각각 지원한다.

중위소득 150%이하 3040 경력보유여성에게 구직에 필요한 활동비 등 '우먼업 구직활동지원금'을 최대 90만원(30만원×3개월)을 지원한다. 자격증이나 전문경력을 보유한 여성은 '우먼업 인턴십'을 통해 민간기업 일 경험(3개월, 월 200만 원 급여)을 제공하고 취업연계도 해준다. 우먼언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기업에는 3개월 간 최대 300만 원의 '우먼업 고용촉진지원금'을 지원한다.

오세훈 시장은 "아이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주고도 정작 엄마아빠는 다각도로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야 하는 현실, 이것이 바로 서울시가 엄마아빠의 행복에 주목한 이유"라며 "부모의 손길이 가장 많이 가는 시기인 0세부터 9세까지의 아이들을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참변을 당한 반지하 주택 거주 일가족과 관련해 열악한 육아환경에 놓인 지하·반지하 가정에 대한 대책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오 시장은 "반지하 주택에 들어가면 십중팔구 곰팡이가 핀 것을 볼 수 있는데, 영유아기에 햇빛이 들지 않아 곰팡이가 슬고 환기도 안 되는 공간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아주 좋지 않다"며 "영유가 있는 반지하의 가정들이 지상으로 빨리 올라올 수 있는 주거상향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하·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는 영유아 육아 가정을 비롯해 장애도가 심한 가정, 거동불편 고령자 등 약자에 대한 주거상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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