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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 벨라루스에 미사일 전력 증강... “크림반도 기지 폭발 후 전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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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 지역의 쟈브로우카 공군기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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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과 약 2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벨라루스 쟈브로우카 비행장에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도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최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S-400′을 포함해 대량의 지대공 미사일을 벨라루스 쟈브로우카에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벨라루스로부터의 위협에 대해 경고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지난 9일과 16일 크림 반도 내 공군 기지와 탄약고에서 잇따라 폭발이 일어나면서 긴박하게 러시아군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17일 CNN에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의 배후에 있다”고 인정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공급받은 무기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추고 남부 헤르손의 보급로를 집중 공격하며 러시아군에 타격을 줬다. 이어서 크림 반도까지 공격을 받자 러시아가 우세한 중화기 전력으로 우크라이나를 3면에서 포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벨라루스에서 전력을 증강했을 수도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전쟁 초기부터 벨라루스를 우크라이나 폭격의 전초기지로 활용해 왔다. 지난달 말에는 벨라루스에 있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를 향해 미사일 25발을 발사했다. 16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전투기가 벨라루스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지토미르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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