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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매각 중단' 끌어낸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안…'어떤' 방향성 담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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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성장, 동반, 공유 등 4가지 아젠다로 방향성 담겨

홍은택 "지속가능한 혁신 기반 교통문제 해결 노력"

뉴스1

24일 서울역에서 주행중인 카카오T 택시 모습. 2022.2.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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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중단을 선언했다. 카카오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등에 모빌리티 지분을 매각하고 주주 변경을 검토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 유보'를 요청하면서 전달한 '상생안'을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카카오는 18일 카카오모빌리티 주주 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그동안 검토했던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검토 중단의 '변곡점'은 지난달 25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카카오 CAC에 지분 매각을 미뤄달라고 하면서다. 류긍선 대표는 지난 2018년 자신이 창업한 카풀 스타트업 '럭시'가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된 이후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 전략 등을 담은 방안 마련에 나섰다. 협의체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포함해 4~5명의 경영진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다양한 서비스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여기에서 마련한 방안을 지난 16일 카카오 CAC에 전달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마련한 방안에는 혁신, 성장, 동반, 공유라는 4개의 큰 아젠다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뤄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류긍선 대표는 카카오의 매각 중단 철회 결정이 발표된 후 사내 아지트를 통해 이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다.

류긍선 대표는 "시장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혁신과 기업으로서 정당한 수익성과 사회와의 지속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기존 산업 생태계 존중을 토대로 상생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가 가진 자산이 사회에 유익하게 활용되도록 데이터 기술을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류 대표는 실질적 후생 증진이 없는 시장은 진출하지 않겠다는 원칙하에, 공급자의 수익과 업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며, 공급자 간 출혈 경쟁을 유도해 플랫폼이 이득을 보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카카오가 '알짜'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검토한 배경에 '골목상권 침해'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헀던만큼, 이 부분을 해소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앞으로 카카오 CAC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들의 이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성장과 혁신을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홍은택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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