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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내 은행, 상반기 이자이익만 26조원…전년비 1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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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상반기 순익 9.9조원…전년비 9.9%↓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이 거둬들인 이자이익이 2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상승한 영향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의 이자이익은 26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조1천억원보다 4조1천억원(18.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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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은행들이 이자이익으로 26조2천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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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의 증가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10.8% 증가하고, 순이자마진도 1.56%로 전년 동기 대비 0.12%p 증가한 데서 기인한다. 국내 은행의 이자수익자산(평잔)은 지난해 상반기 2천672조8천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천961조4천억원으로 10.8% 늘었다.

국내 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조9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1천억원(-9.9%) 감소했다. 이자이익 증가(4조1천억원)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1조1천억원), 금리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손실 등으로 인한 비이자이익이 감소(-3조2천억원)한 탓이다.

은행권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2분기 중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확대했다.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지난 1분기 8천억원에서 2분기 2조4천억원으로 1조6천억원 증가했다.

국내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천억원(-65.1%) 감소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증가(2천억원)했으나, 유가증권관련손익(-1조3천억원), 수수료이익(-2천억원) 등은 감소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5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9%로 지난해 동기(ROA 0.72%·ROE 9.53%)보다 각각 0.14%p, 1.43%p 내렸다.

국내 은행의 비용을 보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원으로 전년 동기(11조5천억원) 대비 5천억원(4.5%) 증가했다. 인건비는 1천억원, 물건비는 4천억원 늘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3조1천억원 전년 동기(2조원)보다 1조1천억원(54%)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신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영업외손익은 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천억원(-61.3%) 감소했다. 법인세비용은 3조3천억원으로 순이익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천억원 줄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지속 점검하고 자본 비율이 취약한 은행들에 대해 자본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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