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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순호 '밀정 논란' 여야 공방..."이적단체 탈퇴" vs "독재정권 앞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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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의 '밀정 의혹'을 놓고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김 국장의 행보가 소위 프락치 행위로 보인다며 날 선 공방을 펼쳤고, 여당은 김 국장이 주체사상에 물든 이적단체에서 탈퇴한 것일 뿐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혜린 기자!

국회 행안위에서 진행된 행안부와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김순호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의 밀정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고요?

[기자]
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오늘(18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의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김순호 초대 행안부 경찰국장의 이른바 '밀정 논란'을 두고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김 국장이 노동운동을 한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단 의혹을 제기했고요.

여당은 김 국장이 몸담았던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 단체가 이적단체였고, 김 국장은 여기에 회의를 느껴 탈퇴한 뒤 경찰이 된 것일 뿐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독재 기나긴 시간 속에서 독재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 그렇게 해서 많은 민주 인사들 투옥하고 고문하고 불구로 만들고 (그런 과거가 있었습니다.) 김순호 국장은 그러한 과거를 상기시키기 충분한 인물이에요.]

[정우택 / 국민의힘 의원 : 이적 단체냐 아니냐는 굉장히 법률적으로 미묘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자본주의 기본질서를 부정한다든지 북한의 대남혁명론을 똑같이 주장하는 사람이나 단체가 있다면 경찰은 그거 수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김 국장은 YTN과 인터뷰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홍승상 전 경감을 인생의 스승이라고 표현한 게 맞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홍 전 경감이 김 국장으로부터 인노회 사건 수사에 큰 도움을 받아 특채했다는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성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홍승상 전 경감은 잘 알다시피 대공수사했고, 인노회 사건 해결 주역이었습니다. (인노회 사건 수사 도움받고 특채했다는) 홍 전 경감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순호 / 경찰국장 :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오전 질의가 끝난 뒤 논란의 중심에 선 김 국장은 사퇴 의사를 묻는 취재진 질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앞서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문제로 경찰 장악 논란을 불러온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도 초대 경찰국장 인사 검증을 둘러싼 책임론이 제기됐는데요.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당사자를 경찰국장에 임명한 건 과거 내무부 치안본부 때처럼 경찰을 정권을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오만한 의지를 드러낸 거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앵커]
대학생들과 시민단체들도 김순호 행안부 경찰국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죠?

[기자]
네, 민주사회를 염원하는 성균관대학교 재학생 일동은 오늘 오전 11시 김순호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국장이 인노회를 주사파 단체로 몰아 주사파 운동에 회의를 느낀 것처럼 거짓 해명하고 민주 열사들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시민단체 역시 김 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오전 10시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들 시민단체의 사퇴 요구는 경찰국 해체 요구로도 이어지면서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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