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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에 코로나 합성했던 대만 방송, 이번엔 블랙이글스에 “파오차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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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16일 TVBS는 자막에 “T-50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파오차이기’(泡菜機)로 불리며 한미 합작으로 제작됐다”라고 썼다. /TV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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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에 코로나바이러스 모양을 합성한 뒤 방송에 내보내 비판받았던 대만 TVBS가 이번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파오차이기’라고 표현해 또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TVBS는 지난 16일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제53특수비행전대)가 필리핀 에어쇼 참석 후 대만에서 급유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사실을 보도했다. TVBS는 한국 최초의 초음속 훈련기인 T-50의 주요 특징을 소개하며 자막에 “T-50이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파오차이기’(泡菜機)로 불리며 한미 합작으로 제작됐다”라고 썼다.

훈련기를 ‘김치’로 표현한 것도, 김치를 정식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중국의 절임 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를 사용한 것도 논란이 됐다.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 지역의 절임 식품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김치의 기원이 파오차이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을 개정하고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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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오차이기' 표기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TVBS는 ‘파오차이기’ 자막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TV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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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TVBS 채널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11만회를 기록하는 등 한국 네티즌 사이 화제가 됐다. 같은 날 TVBS 채널에 올라온 대부분의 영상 조회수가 1만회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이다.

해당 영상에는 1200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한국 네티즌들이 작성했다. 이들은 “대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대만에 혐한 인식이 이렇게 팽배한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이제부터 하나의 중국을 지지할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TVBS는 ‘파오차이기’ 자막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다만 표기 오류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TVBS는 지난 3월16일에도 한국 코로나 소식을 보도하면서 태극기에 바이러스 형태의 CG를 합성한 화면을 송출해 한차례 논란된 바 있다. 당시 한국 네티즌들은 “지상파 방송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한 국가의 국기에 합성해도 되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TVBS는 약 한 달 뒤인 4월 19일 자사 홈페이지에 중국어와 한국어로 작성한 사과문을 올렸다. TVBS는 “한국의 코로나 상황을 보도하는 과정 중 태극기와 코로나바이러스 문양을 부적절하게 이미지화해 제작했다”며 “제작이 미숙했던 점을 인정하고 대한민국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문제의 영상은 즉각 삭제했고 내부적으로 검토 및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한국 국민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박선민 조선NS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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