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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현장EN:]춤추는 아바타 데뷔…강원래의 다음 목표 "클론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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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받고 휠체어 생활
강원래 모습 본뜬 버추얼 아바타, 달리기부터 클론 안무까지 척척
"가상현실 통해서라도 꿈을 이루려고 하니 응원 많이 해 줘"
노컷뉴스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강원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강원래가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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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강원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강원래가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1990년대 말 데뷔해 '쿵따리 샤바라' '도시 탈출' '난' '초련' '돌아와' '사랑과 영혼' 등 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클론 강원래는 2000년 오토바이 교통사고 후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댄서 출신이었고, 관객들 앞에서 하고 싶은 말 역시 "댄스 뮤직을 많이 사랑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을 만큼 '춤'을 향한 열정과 애정이 대단했다.

꾸준한 재활 치료 끝에 휠체어에 앉은 채로 춤추는 무대를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으나, 사고 전과 같이 자유롭게 몸을 움직여 춤을 출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모습을 본뜬 버추얼 아바타 '아바'(AVA)를 통해 '춤추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됐다.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강원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가 열렸다.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아바 강원래'가 첫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강원래에 따르면 준비에서부터 공개까지 약 2년이 걸렸다.

강원래는 영화 '아바타'(2009)를 거론하며 "휠체어 타고 나온 주인공이 아바타로 변신해 막 달리면서 흥이 날 때 그 장면을 보면서 아내 몰래 눈물을 좀 많이 흘렸다. 달릴 때 느낌이 어떨까? 어떻게 힘을 주지? 이런 감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면… 물론 아바타를 통해서 느끼는 거지만, 운동화 (끈) 꽉 매고 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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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와 '아바 강원래'(뒤쪽).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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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와 '아바 강원래'(뒤쪽).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아바 강원래'를 만든다는 소식에 가족들도 반기고 응원해줬다. 현재 아내와 아들이 강원도 속초로 휴가에 갔다고 운을 뗀 그는 "바닷가에서 수영하고 있다는 문자 받을 때마다 나도 가족과 함께한다면 어떨까 생각한다. 몸 때문에 못 간 게 아니라 라디오 진행 때문에 그런 거긴 하지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가) '오빠, 너무 좋다. 한 번 도전해 봐!' 하면서 응원해 주더라. 교통사고 난 지 22년이 지났지만 이제서야 뭔가 좀 마음을 열고 가상현실을 통해서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꿈을 (실현)하려고 하니까 응원을 많이 해 주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쇼케이스 현장에는 '아바 강원래'가 웅장한 효과음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바 강원래'는 강원래의 주문에 맞춰 클론의 히트곡 '초련' 춤을 추거나 다리를 쭉 뻗어 올려 앞차기를 하거나 닭싸움 자세를 취하는가 하면, 수영하는 팔 동작을 해냈다. 강원래는 다시 한번 발차기를 해 달라고 했고 그대로 발차기를 하는 '아바 강원래'를 보고 "신기하다, 신기해"라며 감탄했다.

'아바 강원래'는 강원래의 젊은 시절 모습을 바탕으로 외양의 큰 틀을 짰다. 그는 "(아바타에) 제 실제 모습도 들어갔으면 했다. 부캐(부 캐릭터)는 부캐고 나는 나다, 이게 아니라 실제 삶과 함께 움직일 수 있었으면 했다. (보고 나서) 내가 춤을 저렇게 어색하게 췄나 싶었는데 구준엽씨에게 보여주니 비슷하다고 하더라. 움직이는 모습 보니 저도 약간 뭉클함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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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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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어떤 원리로 '아바 강원래'가 움직이는 건지 묻자, 강원래는 "제 춤을 알고 있는 댄서가 춤을 추고 저는 얼굴 표정을 따로 해서 움직이는 형식으로 만든다. 핑클, 젝키 안무를 맡았던 나나스쿨에서 함께해주셨다"라고 답했다.

춤추는 모습을 '아바 강원래'를 통해 구현할 때 주문한 게 있을까. 이에 강원래는 "저도 댄스 쪽 박사 과정 공부하고 있지만 아마도 이 지구상의 최초의 언어는 춤이지 않을까 한다. 말이 안 통하면 몸부터 움직이지 않나"라며 "요즘 다양한 춤이 있다. (저는) 무대 올라오기까지 그 노력과 마음 자세로서 인정받고 싶은 거지 테크닉적으로 멋있다~ 이건 요즘 친구들이 비보잉 팝핀 워낙 잘 추니까… 준엽이나 저를 통해서는 우정이라든가 도전이라든가 그런 부분의 춤으로 해석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강원래는 현재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장애인 창작페어에 작가로 참여한다. 본업인 음악 활동 계획은 없을까. 그는 "저는 언제든지 콜이다. 부캐(아바 강원래)로 하고 싶은 일은 클론 6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TV조선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AVA DREAM) 홍보대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무대를 선보이는 것으로, 오는 10월 3일 TV조선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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