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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 외국인 관광입국 일부 허용했지만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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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지난달 8000명도 안돼

일본 정부가 지난 6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외국인의 관광입국을 2년 만에 일부 재개했지만 지난달 관광 목적 입국자가 8000명도 되지 않아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활동, 유학, 기능실습 등의 목적으로 7월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은 모두 14만4500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7월(299만명)보다 95% 정도 감소한 수치다. 이 중 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자는 7903명에 불과했다. 6월에는 252명이었다.

세계일보

지난 6월10일 일본 도쿄의 아사쿠사 지구 쇼핑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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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6월10일 정부가 관광객 수용을 일부 재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입국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늘지 않았다”며 “8월12일 이후 입국하겠다는 사람들도 1만500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돼 외국인 관광객의 대폭 증가는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입국자를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이 2만2700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 2만400명, 중국 1만4800명 순이다.

관광목적 입국자가 대폭 증가하지 않는 것은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일본의 까다로운 방역절차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한국, 중국 등 감염 위험이 낮은 국가·지역에서 가이드를 동반하고 온 단체 관광객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또 여행사는 입국자건강확인시스템에 관광객 정보를 등록하고,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입국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음성확인증명서도 필요하다. 신문은 “출발지의 방역대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이나 대만, 홍콩 등은 일본에 다녀올 경우 격리를 해야 하고 중국, 대만은 아예 관광 목적의 출국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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