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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세훈, 국민의힘 내분사태에 "이준석, 억울해도 참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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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급 속도 내 …55만 가구 공급 충분히 가능해"

"TBS 호우관련 보도 미흡…업무 충실했는지 점검할 것"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5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6.3지방선거 유세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5.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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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내분 상황의 한축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억울해도 참아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오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공인이 된다는 것은, 특히 책임 있는 자리의 공인일수록 본인이 억울하게 느껴도 참아야 하는 순간이 많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8일에도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 전 대표를 향해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지금은 국가적 경제·안보 복합 위기를 풀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취임 100일째를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최근 지지율을 보면서 모든 시스템이 안착되기 전에는 예기치 않은 실수도 나오고 주파수도 안 맞는 부분도 생긴다"며 현재 지지율 하락 등의 문제는 체제가 안정되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어 오 시장은 정부의 수도권 주택 158만호 공급 계획에 대해 "서울은 50만에서 55만 가구 공급이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물량 활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시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주택공급) 속도가 많이 났다"라며 "(주택공급이) 부동산 하향 안정화에도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오 시장은 최근 수해로 인해 반지하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발표한 시의 '반지하 대책'에 대해 언론 보도 등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강제적 반지하 퇴출'이 아닌 '자연스러운 반지하 감축'이라고 바로잡았다.

그는 "이번 기회에 반지하가 줄어들도록 돕겠다는 것인데 강제적으로 퇴출시키겠다는 것처럼 오해가 생겼다"라며 "자연스럽게 바람직하지 않은 주거형태를 줄여서 지상으로 주거를 상향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재개발·재건축 모아타운만 제대로 해도 연간 8000가구씩 반지하가 줄어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본인 취임 이후 계속해 불거진 TBS 관련 논란에도 'TBS가 교통방송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오 시장은 이번 집중호우 기간 교통방송인 TBS가 호우 당일에는 교통예보를 많이 했지만 호우가 그친 이후 보도에는 미흡했다며 "(호우) 그 다음날 교통이 정말 힘들었고 아침에 출근하는 시민들이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는 차막힘 현상이 있었는데 그때는 보도를 열심히 안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보도 미흡과 관련해) 시의회의 감사 청구도 들어오고 해서 일단 교통 방송의 본연 업무에 충실했는지를 점검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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